콩과 채소를 섭취하는 사람은 관동맥성 심장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유발률을 낮출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씨앗이 들어있는 꼬투리가 열리는 콩과 채소를 섭취하면 관동맥성 심장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세인트마이클병원의 에피 비길룩 박사와 연구진에 따르면, 콩과 채소를 주기적으로 다량 섭취하는 사람들은 최소량을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관동맥성 심장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유발률이 낮았다. 

식용 가능한 콩과 채소에는 땅콩과 대두류, 완두콩, 렌틸콩 등이 있다. 그리고 콩과 채소는 영양소가 풍부하며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만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매일 10억 달러(1조 1,700억 원)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접근이 편하고 저렴한 심혈관질환 예방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식단에 콩과 채소를 추가하면 심장 질환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콩과 채소의 이점

콩과 채소에는 채소성 단백질과 미량영양소,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있지 않으며 지방 함유량이 적고 글리세믹 지수가 낮다. 

글리세믹 지수란 신체가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명시한 것으로, 글리세믹 지수가 낮을수록 식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나 카흘로바 박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미국인들이 하루에 콩과 채소 1인분도 섭취하지 않었다. 따라서 식단에 콩류를 추가해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출 것을 조언했다.

심장질환에 대한 사실과 통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매년 1,79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이란 혈관과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관동맥성 심장병과 심장 류머티즘, 뇌혈관질환도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인 사망자 4명 중 한 명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심장 질환은 관동맥성 심장병(CHD)로써 매년 37만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종별로 다양하다. 알래스카 원주민이나 아메리칸 인디언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18.4%였으며 태평양 도서인이나 아시아인은 22.2%, 비히스패닉계 흑인은 23.8%,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23.8%다.

심장마비의 주요 증상 및 징후에는 흉통, 호흡곤란, 메스꺼움, 오한, 가벼운 두통, 상반신 통증 등이 있다.

고혈압 또한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 성인 3명 중 한 명 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 중 54%만이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흡연이나 비만, 운동 부족, 나트륨 과다 식품 섭취, 음주 등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으로 인해 고혈압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

콩과 채소의 영양 특성

연구자들은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콩과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리된 렌틸콩 198g은 230칼로리의 열량을 내며 단백질 18g, 식이섬유 16g, 탄수화물 40g이 함유돼 있다.

콩과 채소는 채소성 단백질원으로써 육류를 대체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건강한 콩과 채소는 병아리콩이다. 연구에 따르면, 병아리콩은 체중을 감량하고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혈당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다. 강낭콩 또한 당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낮추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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