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열대병 '메디나충증', 치료법에 난항…"현대식 시설 없는 최빈국에서 발생해"
등록일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수정일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기니아충증은 작은 물벼룩과 기니아충 유충으로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발병한다(사진=셔터스톡)

최빈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 '메디나충증(dracunculiasis)'의 치료법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외열대병(NTD) 중 하나인 메디나충증은 기니아충증으로도 불리는 기생충 감염질환이다. 기니아충으로 알려진 선충으로 유발되며 비교적 예방이 쉽지만 현대 의학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감염으로 유발될 수 있는 2차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만을 처방할 수 있을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메디나충증 유병률은 총 47건이었다. 그중 25건은 작은 마을에서 발병했다. 다른 기생충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메디나충에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확산 방지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발을 신고 있으면 기니아충증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메디나충증 유발 원인

기니아충의 원인 인자는 메디나충이라는 기생충으로써 암컷과 수컷 메디나충은 육안으로 찾아낼 수 있지만 새끼는 밝은 조명이 있어도 찾기 어렵다. 보통 이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물에 문제가 있는 감염 지역에서는 신발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보통 연못이나 고여있는 물을 마실 경우 이 감염증이 유발된다. 물벼룩과 기니아충 유충이 살고 있는 수원의 물을 마실 경우 발생하는 것이다. 

물벼룩은 기니아충 유충을 먹이로써 잡아먹지만, 물벼룩 또한 이 유충에 감염되고 다시 오염된 물을 마신 사람으로 전염된다.

사람이 오염된 물을 마시면 위장 내 요각류에서 유충이 배출된다. 위산이 이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하면 이 기생충은 체강으로 바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10~14개월 동안 암컷 유충은 최대 3피트까지 자라게 된다.

이 기생충이 소화관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게 되면 주로 다리에 발 부위로 뚫고 나오려고 하고 이때 상당히 고통스러운 수포를 유발시킨다. 이 때 생긴 수포에는 탁한 흰색 체약과 함께 수백만 마리의 미성숙한 유충이 들어있다.

 

 

메디나충의 생존 방법

특정 지역에서 메디나충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수포로 인한 통증은 감염 부위를 물에 담그고 있으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수포가 터지면 체액 속의 유충이 물을 오염시키게 되고 고여있는 물은 다시 새로운 기생충의 번식 장소가 된다. 수도 시스템에 따라 이 기생충은 수도 공급 시설로 이동하게 되고 인근 지역 사람들이 감염 위험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감염자들이 현대식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개 이 전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은 고립되어 있어 현대식 기반시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심지어 진통제도 없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들은 물속에 감염 부위를 담가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더욱이 감염질환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수포에서 나온 성체 기생충을 제거하고 체액으로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수밖에 없다. 또한 성체 기생충을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하기까지는 몇 주나 소요된다.

 

 

김효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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