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는 이질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질병을 진단받았어도 동일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사진=셔터스톡)

양극성 장애 환자의 인지 결손을 예측할 수 있는 생물지표가 발견됐다.

양극성 장애는 잡다한 특성이 뒤섞인 질병으로 두 사람이 동일한 진단을 받아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양극성 장애 환자가 인지 회복력 혹은 인지 결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극성 장애는 에너지와 활동성, 업무 처리 능력에 변화를 일으킨다(사진=셔터스톡)

양극성 장애의 인지 결과 예측하기

양극성 장애란 갑작스럽게 기분이 변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기분에 지배를 받는 에너지나 활동성, 업무 처리 능력에 급격한 변화를 촉발한다. 

지금까지 정신 건강 연구를 통해 양극성 장애를 4가지 유형, 1형 양극성 장애, 2형 양극성 장애, 순환기분장애, 불특성 양극성 및 관련 장애로 나눌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 모든 유형의 증상은 비슷하다.

가장 핵심적인 증상은 조울증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정신요법과 치료제로 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이 같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양극성 장애 환자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 기간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한다. 치료 후 일부는 인지 결손 증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는 인지 회복을 보이기도 한다.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어떤 요인으로 인지 결손을 예측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먼저, 양극성 장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인자를 찾아냈다. 이를 위해, 평가 당시 임상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였던 양극성 장애 환자 222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가 없는 건강한 사람 52명을 대조군으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피험자와 대조군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전신 염증 지표이자 염증성 질환 위험 지표로 알려진 C-반응성 단백질(CRP)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후, 실험군과 대조군의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C-반응성 단백질이 인지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RP가 많을수록 체내 염증이 많았다. CRP 수치가 높은 양극성 장애 환자는 CRP 수치가 낮은 양극성 환자나 대조군에 비해 인지 결손 징후를 다수 표출했다.

캐서린 버딕 박사는 "인지 손상은 양극성 장애의 핵심 요소로 일상의 기능 수준을 예측할 때 인지 손상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치료 표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실험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CRP가 양극성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종적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인지 결손과 관련된 염증을 촉발할 수 있는 여러 면역 지표도 조사할 예정이다.

 

양극성 장애 유병률과 인구 점유율

2017년 역학 및 메타회귀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브라질에서 양극성 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과 독일, 인도, 중국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도 브라질이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독일과 미국, 인도, 중국 순이었다.

양극성 장애 인구 점유율 측면에서는 호주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그리스와 노르웨이, 카자스흐탄과 타지키스탄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양극성 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생물 지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환자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이질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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