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조직의 밀도에 따라 유방의 유형이 달라진다(사진=셔터스톡)

유방 조직의 밀도에 따라 유방의 유형이 달라지는데, 치밀유방인 여성은 MRI 검사로 큰 도움을 받기 어렵다. 즉, 치밀유방은 사람들은 영상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유방 조직이 밀집된 치밀유방인 여성에 대한 MRI 선별 검사의 유효성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병원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유방 조영술 사이의 MRI 검사가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지만 때때로 위양성의 위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MRI가 치밀유방인 여성에게서도 암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을까?

미국의 비영리 의료센터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치밀유방 여부는 유방 조영술을 통해 알 수 있다.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어떤 의학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치밀유방인 경우, 지방 조직보다 지지 조직이 더 많은 유방 형태이기 때문에 유방암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조직이 치밀해서 유방 조영술 결과를 판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방이 거의 지방 조직으로만 구성된 환자의 경우, 유방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확연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밀유방일수록 구분하기 힘들어서 유방암 등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 상태를 판별하기가 어려워진다.

위트레흐트대학 연구진은 MRI가 치밀유방 조직의 유방 사진 촬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로 통제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50~74세 사이 여성 4만 명을 모집해 유방 조영술과 MRI 검사를 받도록 했다. 모두 치밀유방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모든 여성은 유방 조영술을 받았고, 그중 8,000명이 따로 선별돼 MRI 검사를 받았다(사진=셔터스톡)

실험에 참여한 모든 여성은 유방 조영술을 받았고, 그중 8,000명이 따로 선별돼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암 검진율은 MRI 검사 그룹에서 1,000번의 스크리닝당 2.5건, 유방 조영술 그룹에서 1,000번의 스크리닝당 5건이었다. MRI와 유방 조영술 검사 결과를 비교하자, MRI는 환자의 50%에서 암세포를 찾아냈지만 위양성율이 1,000건 당 80건 수준이었다. 유방 조영술 결과, 위양성율은 1,000건 당 24번꼴이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임상역학 교수인 카를라 반 길스는 "MRI 검사가 더 비용이 많이 들고 몸에 조영제를 투입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데도 검사 결과가 유방 조영술에 비해 좋지 않았다. MRI 검사 결과 암 진단을 받았지만, 후에 그것이 위양성이었다는 결과도 있다. 또 MRI는 너무 천천히 자라서 건강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을 암세포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런 경우 불필요한 치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유방암 유병률

미국 연방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527만 5,209건의 유방암 사례가 발견됐다. 연령, 성별, 인종에 걸쳐 확인된 결과였다. ▲19세 이하의 경우 약 5만 7,000건 ▲20~29세 약 7만 6,000건 ▲30~39세 약 18만 건 ▲40~49세 ▲약 40만 건 ▲50~59세 약 99만 건 ▲60~69세 약 155만 건 ▲70~79세 약 127만 건 ▲80세 이상 약 72만 건 순이었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카이저가족재단은 2017년 미국 여성 중 유방암으로 사망한 사람 수를 밝혔다. 백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웨스트버지니아가 22.5명으로 가장 높았다. 오클라호마가 22.3명, 아이다호가 22명이었다. ▲뉴멕시코 22명 ▲켄터키 21.6명 ▲오하이오 21.5명 ▲미시시피 21.1명 ▲델라웨어 20.9명 ▲버지니아 20.9명 ▲유타 20.6명 순이었다.

흑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로 34.5명이었다. ▲미주리 33.2명 ▲네바다 32.4명 ▲루이지애나 32명 ▲애리조나 31.8명 ▲콜럼비아 자치주 31.5명 ▲델라웨어 29.8명 ▲캔자스 29.7명 ▲인디애나 29.6명 ▲버지니아 29.3명이었다. 다른 인종 사망자가 가장 많은 주는 오클라호마가 인구 10만 명당 23.5명이었다. 이어서 ▲네바다 16.6명 ▲오리건 14.9명 ▲워싱턴 14.1명 ▲캘리포니아 13명 ▲애리조나 12.6명 ▲노스캐롤라이나 12.2명 ▲텍사스 11.9명 ▲미시간 11.9명 ▲메릴랜드 11.5명 순이었다.

여성 중 10~20%가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비율로 보면 적어 보이지만 그 수가 전 세계적으로는 수백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방암 선별 겸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 MRI 검사는 위양성 결과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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