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편두통 신약은 재발성 두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사진=123RF)

재발성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가 개발됐다.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이 치료제는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브로게판트(ubrogepant)라는 명칭의 이 신약은 최대 2시간 동안 편두통 증상을 중단시키고 극심한 두통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았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임상시험의 결과로만 보면 현재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약보다 뛰어나다

연구팀은 편두통 치료 및 위약과의 비교를 위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위해 1,686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피험자의 60%가량은 중증의 편두통을 앓고 있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40%는 중등도의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피험자들에게는 무작위로 유브로게판트 25mg 및 50mg, 위약을 처방했으며 가급적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치료제를 복용할 것을 지시했다. 환자들은 편두통 발병 4시간 이내에 치료제를 복용했으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중증의 통증에서 중등도로 통증이 완화될 경우 다시 복용할 수 있었다.

임상시험 말, 치료제를 처방받은 피험자 중 20%는 치료제 복용 후 두 시간 이내에 통증이 완화됐다고 보고했으며 34% 이상이 편두통 전조 증상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용량의 경우, 유브로게판트 25mg을 복용한 환자 중 20.7%는 복용 후 두 시간 이내에 통증이 사라졌으며 34.1%는 편두통을 앓았을 때 성가셨던 증상들도 해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50mg을 복용한 피험자 중 21.8%는 통증이 사라졌으며 38.9%는 편두통과 관련한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졌다고 답했다.

피험자들은 유브로게판트와 위약을 무작위로 처방받았다(사진=123RF)

한편, 위약을 복용한 피험자 중 14%가 통증이 해소됐다고 말했으며 27%는 성가신 증상들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유브로게판트는 편두통에 대한 급성 치료제로 잠재력이 있으며 편두통을 앓고 있는 수백만 명에게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임상시험 후원회사인 엘러간의 리처드 립턴 이사는 말했다. 편두통은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립턴 이사는 덧붙였다. "환자들은 효능이 있으며 안전한 새로운 급성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유브로게판트는 유망한 결과를 보였지만, 제퍼슨두통센터의 스테판 실버스타인은 이 신약이 트립탄(triptan) 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급성 편두통 치료 검토 결과, 트립탄의 반응율은 40~75% 정도였다.

"이번 연구 결과로 신약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트립탄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실버스타인은 말했다.

큰 차이를 만들다

편두통은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질병 중 하나로 세계인 중 13억 명이 앓고 있다. 35~39세 사람들이 주로 걸리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편두통 환자 중 20%가량은 전조 증상 즉, 극도의 두통, 메스꺼움, 빛과 소리에 민감한 반응이 있으며 1년 평균 7회 정도 나타난다.

편두통 환자는 중증의 편두통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된 표준 치료제, 트립탄을 포함해 급성 치료를 통해 통증을 해소한다. 트립탄 성분이 두뇌 화학물질 세로토닌의 수용체를 자극하면 이후 이 화학물질이 염증반응을 줄이고 혈관을 수축해 편두통을 억제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이 치료제로 증상을 해소하지 못하며 무감각증이나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 때문에 복용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신약이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큰 차이를 낳았다고 하는 것이다.

신약은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브로게판트는 혈관을 수축하지 않아서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안전하다.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의과대학의 레이첼 콜먼 박사는 "오랫동안 새로운 급성 신약을 찾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내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