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만성질환, 기타 중증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사진=123RF)

음주와 만성질환, 간질환 및 소화기질환, 심장질환, 고혈압 같은 기타 중증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됐다. 그러나 음주와 폐질환 간의 연관성은 비교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와인을 적당량 섭취할 경우 만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와인 섭취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폐는 음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소량에서 적당량의 와인을 섭취하는 남성은 폐질환,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유발률이 낮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8년 COPD를 진단받은 45~79세 연령대의 남성 4만 4,000명 이상을 2014년까지 조사했다. 그리고 피험자들의 체중과 연령, 체질량지수, 경제적 지위, 교육 수준, 건강 및 기타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다. 피험자 중 24.4%가 흡연자이고 35.8%는 단 한 번도 흡연을 한 적이 없으며 38.5%는 과거에는 흡연자였으나 지금은 금연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피험자들의 주당 음주량 또한 조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려한 음주 기준 중 한 가지는 에탄올 12g은 와인 5온스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적당량의 와인이 COPD 유병률을 낮춘다

연구 결과,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상당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이나 금주를 하는 사람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이 낮았다. 사실, 금주하는 사람은 적당량 음주, 주당 7~14잔을 마시는 사람보다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1%가량 높았다. 한편, 주당 20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적당량 음주를 하는 사람에 비해 DOPD 유병률이 34%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다른 혼란 변수를 고려해 결과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최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독주하는 사람에 비해 수입이 높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독주를 마시는 사람은 흡연자일 가능성도 높았다. 또한 매주 와인 한 잔 이상을 마시는 남성은 대학 학위 소지자였다.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해 연구팀은 흡연과 소득 모두 폐질환 유병률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론을 세웠다. 혼란 변수를 조정한 결과 소량에서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폐질환 유병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기타 혼란 변수를 고려해 연구 결과를 조정했다(사진=123RF)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

연구팀은 와인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당량의 와인 섭취만 폐 건강을 위한 긍정적 단일 요인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노출된 흡연 외에 오염과 매연, 화학약품 같은 COPD 원인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강화하기 위해 맥주와 와인의 항산화물질 속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가 보호해 준다고 판단했다(사진=123RF)

국가별로 15세 이상 남녀 흡연자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 성인의 39.3% ▲중국 35.6% ▲우크라이나 28.9% ▲미국 21.8% ▲캐나다 14.3% ▲멕시코 14% ▲콜롬비아 9% ▲페루 4.8% ▲브라질 13.9% ▲아르헨티나 21.8% ▲칠레 37.8% ▲남아프리카 20.3% ▲나미비아 21.4% ▲인도 11.5% ▲이란 11% ▲한국 23.3% ▲호주 14.7% 등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약 1,600만 명이 COPD를 진단받았다. COPD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천식이 포함된다.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폐는 음주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중과 임상의들이 이 같은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실제로 알코올 사용 장애(AUD) 환자들은 폐렴쌍구균 폐렴 유병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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