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우주비행 훈련이 암 환자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123RF)

우주비행사는 장엄한 우주 장관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지구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고안된 훈련을 견뎌야 한다. 최근, 한 연구팀이 우주비행사의 스트레스 훈련과 암 환자의 다양한 치료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 우주비행사의 훈련이 암 환자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연구진은 암 환자가 나사의 우주 훈련을 모방하면 장기간 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사의 우주 비행 훈련이 암 환자 돕는다 

암에 걸리면 대처해야 할 두 가지 중대 사안이 있다. 먼저, 만성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암 진행 상황에 따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견뎌내야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 방사선 요법, 표적 치료 등은 암 환자가 견뎌내야 할 치료의 일부다.

이러한 요법 모두 종양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축소할 수 있다. 치료가 성공한다면 암 진단 후에도 환자의 생존율은 5~10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학요법에 사용되는 물질은 건강한 세포에 해롭게 작용하기 때문에 암 환자들이 탈모와 체중 감소 현상을 겪는다. 그리고 치료 기간 내내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연구진은 우주비행사도 우주에 나가면 암 환자와 유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것에 착안했다. 우주비행을 하는 동안 중력이 없는 환경은 신체에도 변화를 가하게 된다. 따라서 나사뿐만 아니라 다른 우주 기관들도 집중 훈련 없이 우주비행사에게 비행 임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즉, 우주비행사가 임무를 완수할 동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나사는 우주 프로그램 및 우주 연구 전문 독립 기관이다(사진=123RF)

"우주비행을 하는 우주비행사와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연관성이 있었다. 둘 다 근육량이 줄고 뼈에서 무기질이 소실되며 심장 기능이 변화한다. 그리고 우주비행사는 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우주 안개(space fog) 현상을 겪는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수석 연구자인 제시카 스콧 박사는 말했다.

우주비행사와 암 환자의 스트레스는 비교적 동일하지만, 신체 관리 방법은 다르다. 우주비행사는 우주 임무를 나가기 전 훈련을 받으며 주치의가 모든 과정과 세부사항을 측정한다. 반면 암 환자는 치료를 받기 전후에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받는다.

1960년대 종양학자는 종양 크기 축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매진했다. 나사에서는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주시했다. 오늘날 나사는 최대 11개월 동안 우주비행사가 건강을 유지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나사의 기술을 암 환자에게 적용하면 초기 암 환자의 생존율을 9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나사의 기술을 완전히 모방하지는 못하지만, 목표는 스트레스 완화에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먼저 암 환자의 신체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러닝머신 걷기 등 간단한 운동을 제안했다.

암 환자 인구 분포

2017년 기준, 암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였다. 약 956만 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1,779만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91만 명이었으며,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56만 명, 치매로 인한 사망자 251만 명이었다.

 

한편, 가장 드문 사망 원인으로는 천재지변과 테러, 혹한과 혹서, 중독, 화재 사건이 있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캐나다가 암 관련 사망자 수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일본, 한국, 벨기에, 몰타, 라트비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순이었다.

연구팀은 현재 운동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피험자 암 환자들의 가정에 러닝머신을 제공하고 운동 과정을 모니터하고 있다. 나사의 우주 훈련은 고도의 스트레스로부터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암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체력을 개선한다면 신체는 장기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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