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세균 발생이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사진=123RF)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약물 내성 세균으로 인한 대규모 감염증이 생각보다 공중보건을 위험하고 있다. 11초마다 미국인 중 한 명이 수퍼버그에 감염되고 있으며 15분만다 한 명이 수퍼버그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및 여러 약물에 내성이 있는 세균이 출몰하고 있으며 공중 보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퍼버그가 항균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인 위기가 되고 있다.

CDC가 발표한 긴급 리스트

CDC는 '긴급 위협 리스트'에 5종의 수퍼버그를 기록했다. CDC가 2013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보다 그 종류가 증가했다. 5종 세균에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시디프) ▲약물 내성 임균 ▲카파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카파페넴 내성 아시테노박터(CRA)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이다.

치명적인 약물 내성 세균인 시디프는 항생제 내성과 연관된 병원균으로, 치료제가 위장 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제거하면 치명적인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300만 명이 이 세균에 감염되고 있으며 4만 8,000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성매개 질환인 약물 내성 임균(CRE)도 오래전부터 위험한 세균으로 간주되고 있다. CRA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 "항생제 내성은 생각한 것보다 상태가 악화됐다"고 CDC의 마이클 크레이그 수석 고문은 말했다.

보고서에서 밝힌 한 가지 호재는 세균 내성 확산 속도를 둔화시킨 까닭에 이러한 항생제 내성 세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3년 이후 30%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더구나 약물 내성 세균의 능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다른 박테리아까지 약물 내성 유전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치료하기 어려운 감염증은 병원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수술을 받은 환자나 장기 이식이나 암 치료 환자도 위험한 상태다. 이처럼 내성 감염증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항생제 과용 때문이다.

글로벌 위기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항균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은 지구적 위기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 내성 질병과 감염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7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23만 명은 다중약물내성 결핵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경우 2030년까지 약물 내성 세균 때문에 연간 최대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확산되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모두에 기존 항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남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외, 수퍼버그 증가 및 확산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의 부족

• 감염 및 질병 예방 조치 부족

• 적당한 가격의 항균제, 백신, 적절한 진단법 접근성 부족

• 약한 건강 상태, 식품 및 식량 생산 부족

• 식량 안전성 부족 및 취약한 쓰레기 관리 시스템

결국 항생제 내성은 건강과 식량 보안, 깨끗한 식수, 위생시설,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이 사태를 막을 방법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 환경이 상호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최적의 건강 결과를 달성할 방안을 고안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발병하는 감염병 10건 중 6건이 동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접근법은 매우 중요하다.

항균제 내성이 결국 지구의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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