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에서 회복한 이후 운동 습관을 기르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사진=123RF)

심장마비에서 회복된 이후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마비 같은 치명적인 질병 이후 회복한 사람도 하루 최소 30분 동안 빠른 걸음으로 걷기만 해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심장마비 전후 운동이 주는 혜택

이번 연구는 전적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심장마비에서 회복한 남성 1,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약 4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심장마비 이후 운동량을 증가시킨 남성은 운동량을 늘이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어떠한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성이 27%가량 낮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1~2년에 걸쳐 상당한 강도로 운동을 지속해온 남성의 경우만을 확인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피험자 남성이 1주일에 최소 2.5시간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운동을 진행한 경우 높은 수준의 운동으로써 분류했다.

그리고 심장마비 발생 전 높은 수준으로 운동을 했던 남성들이 심장마비가 발병하고 회복한 이후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운동량을 유지한 경우 더욱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러한 남성들은 낮은 수준으로 운동을 한 남성에 비해 어떠한 원인으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39% 가량 낮았다.

심장마비에서 회복한 후 하루 최소 30분 가량을 걷은 사람 또한 사망 위험이 29% 가량 낮았다. 그리고 빠르게 걷는 경우 위험을 추가로 더 낮출 수 있었다.

유사한 결과

이번 연구에는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고령 여성들이 운동을 통해 심부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에서는 폐경후 여성 13만7,303명을 조사했으며 피험자 중 3분의 1 가량이 고혈압을 앓았으며 당뇨병과 흡연 같은 다른 위험 인자도 가지고 있었다.

이후 14년 동인 이 여성들을 관찰한 결과 2,523명이 심부전을 앓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소한의 운동을 한 여성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11% 가량 낮았다. 그리고 고강도의 운동을 한 여성은 최대 35%까지 심부전 유발률이 낮았다.

지난 1월 발표된 스웨덴의 연구에서도 심장마비 생존자들이 운동 강도를 높인 결과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유사한 결론을 도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에서 회복한 이후 운동을 한 환자는 사망률이 71% 가량 낮았다.

한편, 처음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점점 운동 강도를 늘린 사람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을 59% 가량 낮췄다. 그리고 최소한의 운동을 한 환자조차도 사망 가능성을 44% 낮출 수 있었다.

운동의 중요성

이 세 가지 연구는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심장마비 발병 후에도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심장마비 발생 후라도 운동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장마비가 발병하기 전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일상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고혈압과 비만, 고콜레스테롤 같은 심혈과 질병의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에게 운동은 특히 중요하다. 일주일에 최소 2.5시간씩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운동과 함께 식단 관리와 명상법을 병행하면 위험 인자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소량의 운동만으로도 효험이 있다고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의 트린 모홀트 박사는 말했다.

"고강도의 운동은 보호 기능이 있지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보다 어느 정도 수준의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모헐트 박사는 덧붙였다. 그리고 걷기가 고령 인구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령 인구는 운동을 통해 근력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방식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발생 후 사망 가능성도 낮춰준다.

고령층은 운동을 통해 근력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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