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으로 인한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우울한 증상을 겪는다(사진=셔터스톡)

의학 전문가들이 베이비 블루스와 산후 우울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임신으로 인한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우울한 증상을 겪곤 한다. 바로 산후 우울증이다. 그러나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과는 별도로 베이비 블루스(baby blues)라는 증상도 나타난다. 사실 베이비 블루스는 산후 우울증과 비슷한 의미로 여겨지지만, 이 둘은 차이점도 존재한다.

공통점이라면 최근에 아이를 출생한 산모들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며, 차이라면 베이비 블루스가 산후 우울증보다 증상이나 영향력이 덜 강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환자와 주변인들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산부들은 약 9개월 동안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으면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가령 입덧부터 시작해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 혹은 극심한 통증 등이다. 그리고 이후 출산의 시간이 다가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어야한다.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는 그동안의 모든 고통과 역경이 한순간에 행복으로 변하지만, 이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기쁨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피로감이나 불안, 슬픔 등이 다시 자리하는 것.

베이비 블루스와 산후 우울증은 지속기간과 빈도, 증상의 강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사진=셔터스톡)

이같은 증상은 몇 분에서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실제로 아이를 낳은 여성의 최대 80%가 겪는 현상이다. 바로 베이비 블루스라고 부른다.

반면 15% 가량의 여성들은 더욱 심각한 수준의 극심한 슬픔에 시달린다. 이는 보통 출산한 지 몇 주 후부터 시작되는데, 길면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를 산후 우울증으로 지칭한다.

이 두 가지의 정신 건강 조건은 감정의 변화와 집중력 저하, 인내력 부족 등의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증상의 강도와 지속시간, 빈도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보통 베이비 블루스보다 산후 우울증이 심각도에서 더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 이에 산후 우울증의 경우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나 빈도, 그리고 무력감 등의 영향은 더욱 세다.

베이비 블루스의 경우 주로 짜증 및 슬픔과 관련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경향이 더 크다. 가령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갑자기 짜증이 나거나 슬퍼지는 감정이 마구 솟구치는 것이다. 

그러나 극심한 수준의 기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스스로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은 여성들을 극도로 외롭고 슬프게 만든다. 또한 베이비 블루스와는 달리 감정의 변화가 빈번하게 나타나기 보다는 불안이나 과민성 정도가 드물게 나타난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산후 우울증을 겪으면 장기간 걸쳐 무력감이나 절망감을 느끼고, 무엇인가에 집중하거나 세부사항을 기억하며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전에 즐거웠던 것들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며 가족 및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고 자신에게 아기를 돌볼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무력감이나 절망감은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때때로 늦잠을 자거나 더 적게 먹거나 혹은 아이에게서 멀어지는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드문 경우지만 이유없이 극도로 흥분하거나 분노를 터뜨리기도 한다.

미국의 산후 우울증 비율

아메리칸헬스랭킹에 따르면 우울증 증상을 앓는 산모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뉴햄프셔가 9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이다호 94.4%, 아이오와 94.2%, 위스콘신 94.2%, 코네티컷 93.8%, 메인 93.7%, 미네소타 93.7%, 노스캐롤라이나 92.8%, 와이오밍 92.8%순이었다.

 

우울증 증상은 임신 중이나 출산 후 여성, 그리고 그 주변인들에게 간과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일단 증상이 나타난다고 판단될 경우라면, 산후 검진이나 유사한 측정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검진을 통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지 또는 현존하는 상태를 가지고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출산 후 악화될 수 있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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