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으로 ADHD 아동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사진=123RF)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 관리에 활용되는 치료법은 다양하다. 최근 한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도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목을 끈다.

비디오 게임 활용을 통한 접근법은 정신건강연구소(IMH)와 듀크-NUS 의과대학 및 A*STAR의 연구팀이 기술 스타트업 뉴로(Neeuro)와 협력해 개발했다. ADHD를 앓는 아동을 돕기 위한 가정 기반의 두뇌 훈련 비디오 게임으로 구성돼있다.

두뇌 훈련 비디오 게임

일반적으로 ADHD 치료는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행동 및 약리학적 요법으로 이루어진다. 행동 치료는 부작용이 없지만, 일부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약리학적 치료는 대부분 아이가 가진 증상을 해결해주지만 약물 특성상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요인은 ADHD 증상 관리를 위한 더 나은 치료법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앞서 소개된 주요 연구기관의 연구팀들은 행동 및 약리학적 개입 치료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해 이목을 끈다. 바로 아동의 ADHD 증상을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특별히 비디오 게임을 고안해낸 것이다.

IMH의 발달정신과 부국장 임춘관 박사는 이와 관련, "약물과 행동 요법이 아동의 ADHD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일부 부모들은 자녀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접근법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의 협력 끝에, 부모가 자녀의 자제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홈 기반 두뇌 트레이닝 게임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고랜드는 홈 기반 두뇌 트레이닝 게임이다(사진=123RF)

이 비디오 게임의 이름은 '코고랜드(CogoLand)'로, 지난 10년간 기술 및 ADHD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사용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인화된 주의력 훈련에 통합시킨 것이 특징으로, BCI란 뇌파 등 인간의 뇌 기능과 관련된 정보를 추출 및 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컴퓨터 등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여기에 뉴로의 센즈밴드와 삼성 태블릿이 주변 장치로 활용되는데, 헤드밴드인 센즈밴드는 사용자의 뇌파를 읽는 모바일 뇌파 검사 기능의 역할을 한다.

게임의 목적은 집중력 증진으로, 사용자는 밴드를 착용하고 게임을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그럼 밴드는 사용자가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동안 이 같은 진행 과정을 추적한다. 

연구팀은 새로운 해결책이 기존 표준 치료법에 대한 보완적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사들이 환자의 진행 상황 추적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팀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ADHD를 앓고 있는 172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작위 통제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당시 시제품만 사용했음에도 불구,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가운데 20명의 아동은 기존의 표준 요법과 함께 향후 집에서도 이 새로운 접근방식을 훈련할 전망이다.

 

ADHD 예방 및 치료 유형

연구 자료 온라인 포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ADHD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먼저 2016~2017년 기준으로 쿠바는 세계 ADHD 인구의 2.27%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르헨티나가 1.66%, 핀란드가 1.52%, 캐나다가 1.38%, 프랑스가 1.07%, 벨기에가 1.03%, 몰디브가 0.63%의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ADHD 이후 장애 적응 생활을 기준으로 할 때 유병률은 더욱 높았다. 2017년 기준으로 호주가 27.46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이어 핀란드가 16.93, 에티오피아 16.35, 이탈리아 13.34, 리투아니아 11.75, 코스타리카 11.27, 방글라데시 6.63 순으로 나타났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ADHD 치료법 추정 비율과 관련해서는, ADHD를 앓고 있는 4~5세 아동의 경우 14%는 행동 치료, 13%는 약리 치료, 10%는 행동과 약리 치료, 그리고 21%는 두 가지 모두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11세에서는 행동 요법이 28%, 약리 치료법이 31%, 두 가지 치료법이 35%, 둘 다 하지 않는 경우가 21%로 나타났다.

12~17세 사이에서는 행동 요법과 약리 요법이 각각 13%, 13%를 차지했으며, 행동적 그리고 약리적 둘다는 13%, 두 가지 모두 적용하지 않는 비율은 32%였다. 4~17세의 경우 15%가 행동 요법, 43%는 약리 요법, 43%는 두 가지 모두, 그리고 25%는 두 가지 적용되지 않았다.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ADHD에는 아직 명확한 표준 치료법이 없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환자에게 맞춤화되는 것이 보통으로, 이에 어떤 환자들은 행동과 약물에 기초한 치료를 모두 받고 다른 이들은 한 가지 유형으로만 치료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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