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들에게서 약물 내성 캄필로박터균이 발견됐다(사진=123rf)

거의 모든 설사 표본에서 볼 수 있는 약물 내성 박테리아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coli)이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MSM)에게서 발견되고 있다.

워싱턴대학의 알렉산더 그레닝거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크리스퍼(CRISPR)를 사용해 한 종의 박테리아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사용한 크리스퍼는 크리스퍼라고 부르는 유전자 편집기술과 동일하지 않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사용한 크리스퍼는 스페이서(독특한 서열)로 구분되는 반복적인 DNA 염기서열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라고 부르는 감염 바이러스에서 크리스퍼 염기서열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캄필로박터균은 동물의 장과 간에서 식용 식품으로 이동할 수 있다(사진=123rf)

박테리오파지란 고세균류와 박테리아 내부에서 감염 및 복제하는 바이러스다. 이러한 박테리오파지가 DNA 일부를 박테리아 게놈으로 삽입하면 크리스퍼 염기서열에 약물 내성 유전자가 생기게 된다.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가 MSM사이에서 전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약 130만 명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은 조리하지 않은 음식이나 조리하지 않은 가금류, 박테리아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발생한다. 

그리고 일부는 미가공 우유나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도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될 수 있다. 캄필로박터균은 동물의 장과 간으로 이동하고 감염된 가축을 도축했을 때 식용 음식을 판매되기 때문에 사람도 전염되는 것이다.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의 경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캄필로박터균: 설사 원인 중 하나

중증으로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레닝거 박사 연구팀이 발견한 유형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었다.

균류와 박테리아 같은 세균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약물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경우 항생제 내성이 발생한다. 즉, 박테리아가 계혹 성장해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 내성은 사회 개발과 식량 보안, 세계 보건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증상은 치사율을 높이고 치료비를 인상시키며 입원 기간도 늘리게 된다.

MSM이 다중약물내성 위험 높은 이유는?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과거 성매개감염(STI)으로 인해 항생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중약물내성 위험이 높다. 

지난 수년에 걸쳐 STI 발병이 높아졌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장내 세균이다. 장내 세균은 오염된 식품이나 물로 전염되지만 성관계로도 전염될 수 있다.

MSM이 이질균에 감염됐다면 캄필로박터균에서 확산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STI는 성전염성질환(STD)과는 다르다. STI를 진단받았다는 것은 아직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체내로 들어와 증식을 하기 시작하면 감염이 발생한다. 감염증은 증상과 징후가 나타나면서 일반적인 신체 구조와 기능을 파괴한다.

감필로박터균에 감염되면 혈변과 위경련, 고열이 나타난다. 그리고 설사와 함께 구토, 메스꺼움도 동반된다. 균에 노출된 후 2~5일 후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인 경우 캄필로박터균이 혈류로 들어가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진다.

성매개감염

WHO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100만명 이상이 STI에 걸리고 있다. 그리고 매년 질 트리코모나스증,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4가지 STI 중 한 가지에 감염된 사람이 약 3억 7,600명에 달한다.

따라서 WHO는 STI를 예방하기 위해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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