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지내는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외롭게 지내는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2013~2014년 사이 관상동맥 심장 질환과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그리고 심부전 등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이후 건강 결과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환자 수는 총 1만 3,443명으로, 이가운데 약 70%는 평균 연령 66세의 남성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의 신체 건강 및 심리적 복지, 그리고 삶의 질과 불안, 우울증 수준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건강과 관련된 습관, 즉 흡연이나 음주, 약물 섭취 빈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 결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환자들의 경우 불안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외롭지 않다고 말한 환자들에 비해 삶의 질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처럼 외로움은 진단과 관계없이 1년 후 신체 건강을 상당히 악화시킨 요인이 된 것이다.

연구 결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환자들의 경우 불안하고 우울해질 가능성이 3배 높게 나타났다(사진=123RF)

여성의 경우, 외롭게 생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년 후 사망했을 가능성도 3배 더 높았다. 남성 역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두 배가량 더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다만 연구원은 이 같은 극명한 차이가 연구에서 발견된 연관성에 대한 유일한 설명은 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혼자 산다는 것

이처럼 외로움은 심장병 및 사망 위험성을 높아지는데 연관성이 있지만, 반면 혼자 산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우 불안 증상의 위험성을 줄이는데 더 큰 도움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남성들의 경우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심장 건강이 나빠질 위험성이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적은 수의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여성들은 오히려 이혼이나 별거, 사별 등을 겪을때 더 잘 극복한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진행된 연구가 모두 관찰적인 방법으로 수행됐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정확한 원인은 규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외로움이 심혈관, 신경내분비, 면역기능의 변화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과도 관련이 있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연구를 통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연구는 외로움이 심각한 비만과 관련된 위험 등 좋지 않은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전반적으로는 공공 보건 노력을 통해 환자들 사이의 외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9% 더 감소할 수 있다(사진=123RF)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

사회적 관계는 이미 이전의 연구들에서 그 중요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밀려오는 외로움에 반면 빈약한 사회적 지원으로 인해, 환자가 질병과 죽음의 위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수행된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9%, 뇌졸중 위험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외로움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27%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사회적 관계의 존재는 운동이나 건강식, 금연, 그리고 의료 요법 준수와 같은 건강한 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건강에 미친다고 풀이했다. 

이에 더해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신체 활동을 할 가능성도 줄여 결국 비만 위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

더 나아가 사회적 지지와 지원은 스트레스가 많은 일들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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