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췌장 세포의 DNA에서 제어할 수 없는 돌연변이가 생길 때 발병한다(사진=123RF)

췌장암과 관련된 단백질이 발견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생명의학 연구센터인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는 췌관선암종의 표면에서 췌장암의 성장과 관련된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면서 악성종양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 연구는 보통 종양의 취약점을 조사하는 것이다(사진=123RF)

췌장암의 단백질을 표적

암 연구는 종양의 취약점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통,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약점을 공략해 치료법을 개발하지만 모든 암을 연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 암도 있다. 그 사례가 가장 일반적인 췌장암 유형인 췌관선암이다. 췌장암은 췌장의 분비 및 관세포에서 성장하는 공격적인 유형이다.

췌장암은 치료법이 드물기 때문에, 진단 후 생존율이 8% 미만이다. 현대의학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없다면 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갈 것이다.

이에 크릭연구소 연구팀은 제약회사들이 췌관선암 신약을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건강한 줄기세포와 매우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암 줄기세포에서 단백질을 감지했다. 이 단백질은 새로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수석 연구원인 빅토리아 왕 박사는 "이러한 세포는 췌장암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항암화학요법에서도 이러한 세포 한두 개가 생존한다면 암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 췌장암에서 CD9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실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CD9 단백질이란 연구팀이 유전자발현분석을 통해 암 줄기세포에서 확인한 단백질이다. 실험쥐 모델로 실험한 결과, CD9 단백질은 줄기세포의 악성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연구팀이 실험쥐에서 단백질 수치를 억제하자 종양 크기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CD9이 줄어들자 암의 공격적인 행동도 줄어들었다. 반면, 단백질의 수치가 높아지자 암은 더욱 공격성을 보였다. 

이처럼 CD9 단백질은 암세포 성장을 돕는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의 흡수를 가속화하기 때문에 암 성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암 유병률

췌장암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암 환자가 있다. 2016년 기준, 70세 이상 성인 중 암 환자는 2,608만 명이었으며 50 ~69세 연령대에서는 4,257만 명, 15~49세 연령대 2,427만 명, 5~14세 연령대 233만 명, 5세 이하 연령대 275만 명이었다. 

2017년에는 70세 이상 성인 중 암 환자는 2,714만 명, 50~69세 연령대에서는 4,358만 명, 15~49세 연령대 2,462만 명, 5~14세 연령대 238만 명, 5세 이하 연령대 277만 명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췌관선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