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계절성 독감 백신은 HIV 환자에게 효과적인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사진=123RF)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감염과 싸우도록 돕는 세포들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다. 자연스럽게 다른 질병의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이런 가운데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계절성 독감 백신이 HIV 환자에게 효과적인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HIV 환자를 위한 독감 예방주사

HIV 환자들은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 독감과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을 피하도록 권고받는다. 그러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 독감 예방주사가 얼마나 효과를 줄 수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은 HIV 약물로 조합된 구성을 매일 적용받는 것. 감염 치료에 현재로서는 가장 유의미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계절성 독감 백신이 HIV 진단을 받고 ART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권장 사항

연구 책임자 카트리나 폴락 박사에 따르면, 현재 HIV 진단을 받은 사람들처럼 독감 때문에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은 보통 4가지 인플루엔자 변종이 함유된 백신을 처방받는다. 그러나 HIV 환자들에게는 백신에 의해 면역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 그 효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또 현대의 ART 치료 역시 백신에 의해 유발된 면역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도 부재하다.

영국의 4대 백신

영국의 경우 HIV 협회는 4가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 백신 혹은 두 개의 B-변형과 두 개의 A-변형으로 구성된 4가지 종류의 독감 백신을 권고한다.

'FluAge' 연구는 백신 효능을 관찰한 대규모 연구로, 2017~2018년 겨울까지 ART를 받는 의료진들과 HIV를 앓고 있는 남성들 사이의 4가지 변형 백신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을 비교한 실험이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 대신 입으로 환자의 독감 백신 반응을 측정했는데, 그 결과 HIV가 완전히 억제된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관찰됐다.

모든 결과와 관련해 연구팀은 HIV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받지만 효능은 최적의 상태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IV 통계

에이즈 퇴치 활동에 초점을 둔 유엔에이즈프로그램(UNAids)에 따르면, 아시아와 태평양에서만 320만 명이 HIV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은 모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모성 간 전염 방지에 대해서는 현재 56%의 적용 범위를 보이지만 여전히 세계 평균인 82%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성인 HIV 감염률은 0.3%였으며, 이어 ▲파푸아뉴기니 0.8% ▲아프가니스탄 0.1% ▲파키스탄 0.1% ▲필리핀 0.1% ▲태국 0.8% ▲미얀마 0.6% ▲네팔 0.1%의 비율을 보였다.

 

병원에서 확진 받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HIV 상태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인도네시아 51% ▲필리핀 76% ▲아프가니스탄 38% ▲캄보디아 82% ▲말레이시아 86% ▲태국 94% ▲파푸아뉴기니 87% ▲몽골 38% ▲파키스탄 14%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HIV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79%가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가운데 2,330만 명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HIV를 앓고 있는 채 모유 수유를 하거나 임신한 여성 중 상당수(82%)도 신생아에게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ART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HIV가 이미 3,2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거보다 환자들이 더 건강하고 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만성적인 건강 상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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