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의 혈중 활성 테스토스테론과 다른 성장 호르몬이 전립선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사진=123RF)

높은 수준의 혈중 활성 테스토스테론과 다른 성장 호르몬이 전립선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은 연령이나 인종, 질병의 가족력 등 여러 유발 요소들의 영향을 받지만, 이번 새로운 연구는 두 가지의 새로운 생체지표를 수정하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전립선암 유발 마커(생체지표)

전립선암은 남성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암 사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연구를 진행한 옥스포드대학의 인구보건부 부교수 루스 트래비스에 따르면, 이 같은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 기존까지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근거에 기반한 조언은 없었다. 

실험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IGF-I 농도가 높은 남성들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사진=123RF)

트래비스 박사는 테스토스테론과 다른 성장 호르몬 등의 두 가지 마커와 관련, 이들이 이전 연구에서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잠재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영국의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20만 452명의 암이 없는 남성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IGF-I)로 알려진 성장 호르몬을 테스트했다. 

9,000명으로 구성된 실험의 하위 그룹 참가자들에게서도 또 다른 혈액샘플을 채취했다. 이들 샘플은 남성 호르몬 수준의 자연적인 변동을 고려하는데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또한 6~7년간 증상을 모니터링 받았다. 그 동안 하위 그룹내 5,412건의 전립선암이 발견됐으며, 그중 296명은 사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IGF-I 농도가 높은 남성들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혈액 1리터당 IGF-I의 농도가 5나노몰(10억분의 1몰) 증가할때마다 질병 가능성은 9%더 높아진 것이다. 또한 혈액 1리터당 테스토스테이 50피코몰(1조분의 1몰) 증가할 때 위험이 10%까지 더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IGF-I는 전립선암 위험성을 25% 높였으며, 테스토스테론의 최고치 수준은 위험성을 18%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의 의미 

이 두 가지 호르몬 외에도, 연구는 또한 신체 크기와 사회경제적 지위, 당뇨병 등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들도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요인이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명할 수 없다. 다만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의 정상적인 성장과 기능에 기여한다. 아울러 IGF-1는 신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로 볼때 특정의 메커니즘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을 추정된다.

트래비스 박사는 "이 연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이 두 가지 호르몬이 식이 요법과 생활 방식, 신체 크기 등의 요소를 전립선암의 위험과 연결시키는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질병 예방을 위한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만 이같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전립선암의 가장 공격적인 위험 요소들을 더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립암연구소(NCRI)의 전립선 그룹 회장이자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비뇨기과 교수 하심 아메드 역시, 이 연구가 전립선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인이 최소 몇 가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제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성들에게 질병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나은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가장 큰 수확으로, 전립선암이 암 유형 중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로 볼 때 매우 의미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새로운 전립선암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127만 6106건이었다(사진=123RF)

전립선암 통계

지난해 기준으로 새로운 전립선암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127만 6,106건이나 발생했다. 그중 사망자 수는 35만 8,989명으로, 이는 남성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3.8%를 차지했다.

세계종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전립선암의 발병과 사망이 연령과도 관련있다는 사실이 도출됐는데,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66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는 현재 수준에서는 부정확할뿐더러 더 나은 검사 및 치료 도구들이 나오는 단계다. 이에 여전히 병의 발견과 치료는 난해한 수준으로, 애초에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예방안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