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적으로 저출산이 확산되는 추세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이 확산되는 추세로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유엔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는 70억 7,000만 명으로, 이는 2050년까지 9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고서는 일부 국가들에서 진행되는 급격한 저출산 현상과 인구 규모 감소에 집중했다.

전 세계 출산율

보고서는 전 세계 출산율이 1990년 여성 1인당 3.2명에서 올해는 2.5명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50년에 이르러서는 여성 1인당 2.2명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저출산은 사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이제 막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래로 출산율은 1인당 1.8명으로 감소했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분당 한 명 시간당 57명, 그리고 매일 1,375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의 평균 연령

미디어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말레이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산모들의 평균 첫 출산 연령은 27.8세였다.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은 매우 중요한 지표로 첫 출산 시 산모 평균 연령이 증가하면, 이는 출산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임 구안 엥 재무부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출산율이 놀라울 정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 내년 예산 청문회에서 체외 수정법을 시도하는 부부의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첫 출산 시 산모 평균 연령이 증가하면, 출산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출산 거부하는 미국인들

미국은 아기의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대표 국가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이상적인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000명 당 평생 2,100명을 출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수치는 여성 1,000명 당 1,765.5명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이 이민자들에 의존하지 않고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평균 수보다 16%나 더 낮다. 

실제로 지난 7년간 미국의 출산율은 감소하는 추세로, 2017년의 경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여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다. 당시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십 대 임신의 감소 및 피임 가능성, 여성들의 교육 및 커리어 추구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컬럼비아대학의 존 로우 박사는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여성들은 늦게 결혼해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임신 촉진 치료는 언제까지나 제한적이라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의 타격을 직격으로 맞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결혼 미루고 아이 안 낳는 일본, 저출산 직격탄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의 타격을 직격으로 맞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CNN이 최근 일본 현지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지 출산율 위기는 이전보다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첫 7개월 간 출산율이 30년 만에 가장 현저한 급감 현상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1~7월까지의 출산율을 5.9% 감소했는데, 이는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이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공식 출생자 수는 91만 8,397명에 그쳤다. 여기에는 외국인 출생자와 해외에서 태어난 일본인 출생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연구소의 미나시마 야스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출산 위기의 주요 요인은 가임기 여성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더해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면서 커리어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첫 출산을 하는 일본 여성의 평균 연령도 올라가는 중이다. 지난 1970년 평균 연령은 25.6세였지만 지난해에는 30.7세로 약 5세 정도가 더 증가한 것. 출산율 저하의 또 다른 요인에는 결혼율 하락도 기여했다. 

 

그리스도 저출산에 허덕여

그리스 역시 저출산에 처해있다. 현지 비영리 단체 HAGG는 그리스가 저출산률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아무리 낙관적으로 전망해도 2050년까지 전체 인구는 1,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해에는 십 대들 역시 총 인구의 12%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평균 연령은 50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노동력이 37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피레우스레스대학은 조사를 통해, 금융 위기가 국가의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출산 인구 통계

세계은행(WB)의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을 겪는 대표 국가들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오스트리아 등으로, 한국은 1인당 1.1명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는 1.5명, 방글라데시는 2.1명, 중국은 1.7명,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는 1.1명이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국민들이 더 많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양육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령 싱가포르의 경우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시에서 더 저렴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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