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이는 형제가 있는 아이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사진=123RF)

외동아이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클라호마대학 연구 결과 여러 명의 자녀가 있는 부모가 체계적으로 식단을 꾸리고 소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외동아이와 형제가 있는 아이의 식습관

오클라호마대학 연구팀은 여러 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외동아이를 둔 가정에 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외동아이의 체중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리고 외동아이가 두 명 이상의 형제자매를 둔 아이보다 건강한 음료와 식품을 먹을 확률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석 저자인 첼시 크레이트 박사는 영양학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또는 적절한 영양학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형제와 가족의 전체적인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가족과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에서는 당분과 전체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사진=123RF)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어머니들이 직접 작성한 자기 보고서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보고서에는 3일 동안 가족들에게 제공한 모든 음식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학교에서 피험자 아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을 기록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가족의 식습관과 운동량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설문지도 작성했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68명 중 27명이 외동아이였다. 연구팀은 외동아이를 한 그룹으로 만들고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만으로 구성된 또 다른 그룹을 만들었다. 두 그룹 중 외동아이의 37%가 비만인 반면,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 중에서는 5%만 비만이었다.

여러 자녀를 둔 바쁜 부모

여러 명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보다 체계적으로 가족 식단을 꾸리고 소식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외동아이를 둔 어머니는 비만일 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자녀의 BMI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어머니의 BMI는 자녀의 식습관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지만, 영양가는 없고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먹게 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여러 명의 자녀를 둬 일상이 바쁜 부모는 더 체계적인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식을 하고 있다(사진=123RF)

피험자 어머니들이 답한 설문조사는 (1) 거의 없음 (2) 가끔 (3) 보통 (4) 거의 항상이라는 4가지 답변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수록 설문 점수가 높았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 외동아이들은 운동량과 영양소 섭취, 음료 선택, 가족 식습관에서 점수가 낮았다.

소아과 전문의 나탈리아 무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표본이 적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건강보험(NHS)에서는 쌀과 파스타, 빵, 감자, 전곡 등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과체중 아동

미국에서는 과체중인 아동이 6%에 달하며 페루는 7.2%다. 그 외 국가의 과체중 아동 분포율을 살펴보면 ▲알제리 12.4% ▲필리핀 5% ▲인도네시아 11.5% ▲수단 3% ▲스리랑카 0.6% ▲몽골 10.5% ▲파라과이 11.7%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2~19세 연령대의 18.5%, 즉 1,370만 명의 아동 및 청소년이 비만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소아 비만으로 인해 호흡 곤란과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징후, 정신적 영향, 골절상 증가, 인슐린 내성 등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행인 점은 비만과 과체중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것이다. WHO에서는 당분과 전체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동의 경우, 매일 최소 60분씩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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