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우울증처럼 정신 상태를 쇠약하게 만드는 건강 문제다(출처=123RF)

불안은 우울증처럼 정신 상태를 쇠약하게 만드는 건강 문제다. 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종종 공황장애에 빠지는데, 방치하면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약초 요법이 불안에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끈다. 적절한 약초 요법으로 불안 상태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약초 요법의 이점과 위험에 대해 미리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불안장애와 약초 치료법

2017년 기준으로 전세계 불안 장애 환자 수는 2억 8000만 명을 넘어섰다(사진=123RF)

불안과 우울증은 신체적으로 아무리 강할지라도 마음 상태를 쇠약하게 만들 수 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데, 인간 내면의 힘을 집어삼키면서 결국 자해나 파괴 등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 의학은 정신 건강 문제들을 치료하기 위한 수많은 약리학적, 비약리학적 방법을 개발해왔지만, 모든 이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도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 가운데 약초 요법은 불안 장애를 겪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동시에 수반되는 잠재적인 부작용도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불안 증상에 잘 활용되는 약초 요법은 하기와 같다.

* 카바 : 카바는 불안 증상을 완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단기간이라도 심각한 간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적이다. 현재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이 요법 보충제와 관련된 경고를 받은 상태다.

* 시계초 : 시계초 역시 몇 번의 임상 시험을 통해 불안 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그러나 졸림이나 현기증, 어지럼증, 그리고 혼란 증세 등이 야기될 수 있다.

약초 요법은 불안장애에 도움을 주는 반면 부작용도 수반한다(사진=123RF)

* 바레리안 : 서양쥐오줌풀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 역시 일부 연구를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받았지만, 반면 아무런 변화도 발견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어 완벽하게 권장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권장 복용량까지는 안전하게 섭취해도 되지만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부작용으로는 두통과 졸음, 현기증 등이 있다.

* 캐모마일 : 캐모마일에 대한 연구 역시 제한적이다. 불안 증상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혈액 희석제와 결합될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라벤더 : 일부 연구에서 라벤더가 불안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연구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복용 시 두통과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 레몬밤 : 초기 연구에 따르면 레몬밤은 흥분성과 신경과민 및 초조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장기적인 치료가 아닌 단기적이고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비영리 의료 단체 메이요클리닉의 보완 및 통합의학 프로그램 책임자 브렌트 바우어 박사는 이같은 평가와 관련, FDA가 약초 요법을 약품과 같은 방식으로 모니터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브나 약초 요법을 신중하게 사용할 것과 반드시 전문가와 미리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고, 이미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이 있다면 혼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불안장애 발병률

연구자료 온라인 포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불안장애 환자 수는 2억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성은 약 1억 564명, 그리고 여성은 1억 7,872만 명가량이다.

 

국가별로는 르완다가 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6.64% ▲프랑스 6.63% ▲브라질 6.07% ▲수단 4.9%로 나타났다. 이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은 3.31%, 우크라이나 2.9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9세 성인이 4.67%의 유병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49세 4.52% ▲30~34세 4.45% ▲15~19세 4.36%이었으며 ▲20~24세 젊은층 4.29%였다. ▲25~29세 성인 4.28% ▲70세 이상은 4.11%로 확인됐다. 소아성 질환도 확인됐다. ▲10~14세 아동의 경우 3.71% ▲5~14세 2.6% ▲5세 미만 아동 0.11%의 유병률을 보인 것이다. 평균적으로 연령 기준 불안 장애 유병률은 3.76%이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의 장애 발병률은 3.8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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