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는 일주리 리듬을 조절하는데 도움이되는 환경친화적 빛이지만 과도하면 해로울 수 있다(사진=펙셀즈)

블루라이트는 일주일 리듬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친화적 요소다. 또한 경계심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시키며 반응 시간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다. 이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해질녘 이후엔 블루라이트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해질 경우 암이나 심장병, 비만, 그리고 당뇨병 위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블루라이트란

블루라이트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프렉트럼의 색상을 뜻하는데, 파장은 가장 짧은 반면 에너지 수준은 가장 높다. 모든 가시광선의 약 3분의 1 가량은 고에너지 블루라이트가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햇빛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연적인 블루라이트다. 반면 인공적인 블루라이트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TV나 스마트폰, 컴퓨터, 랩톱, 그리고 태블릿 등 디지털 스크린과 기타 전자 장치, LED, 형광등 등이 있다.

블루라이트는 건강에 단기적 및 장기적인 영향을 고루 미친다(사진=굿프리포토스)

블루라이트가 주는 건강상의 선과악

블루라이트는 건강에 단기적 및 장기적인 영향을 고루 미친다. 장기적인 영향의 경우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향후 시간이 지나 끔찍한 손상을 가할 수 있어 위험하다. 

단기적인 영향에는 건조하며 붉고 가려운 눈, 두통 및 디지털 안정 피로(DES)라고도 불리는 수면 장애 등이 해당된다. DES는 광범위한 컴퓨터 사용과 블루아이트에 대한 노출 및 물체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건강상의 이익으로 인해 블루라이트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동공 수축 및 일주리 리듬 동기화 등 필수적인 생리 반응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적절한 노출은 근시를 비롯한 각종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심야 TV 방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 온라인 게임, LED 스크린 등의 사용이 증가되면 블루라이트에 대한 과다 노출로 인해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영구적인 세포 손상 및 시력 손실, 영구적인 노화 관련 황반변성(AMD) 등이다. AMD의 경우 한 번 확진되면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오리건주립대학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서는 빛을 생성하는 다이오드에서 나오는 청색 파장이 망막뿐 아니라 뇌 세포까지 손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와 더욱 충격적이다. 

연구팀이 초파리를 LED 블루라이트에 매일 12시간 동안 노출시킨 결과, 노화가 가속화되면서 망막 세포 및 뇌 뉴런의 손상, 그리고 운동 장애 등이 발생한 것. 심지어 눈이 없는 돌연변이 파리조차도 뇌손상과 이동 장애 문제를 일으켰다. 수명 역시 단축됐다.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가 수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연구 참가자들의 경우 노출이 적었던 다른 그룹에 비해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각각 1.5배, 2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는 또한 푸른 빛의 파장이 뇌의 수면 조절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억제하도록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밤에 멜라토닌이 억제되면 잠들 수 있는 능력은 무려 3시간이나 바뀐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캐나다 CEGEP의 물리 교수 마틴 오베는 인공 빛의 강도와 파장에 따라, 특히 푸른 빛의 스펙트럼에서 멜라토닌의 생산과 분비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포인트 헬스의 에이미 슈리버 박사 역시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수면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어 우울증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성도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수행한 연구 결과도 유사하다. 연구에 따르면 밤에 인공 빛에 노출되면 일주리 리듬이 붕괴되고 유방암 및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블루라이트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수면 문제가 발생하고 우울증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사진=Peakpx)

블루라이트 노출 최소화하려면

블루라이트의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신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인공적인 블루라이트를 생성하는 디지털 기기의 전원을 끄는 것이다. 잠자기 2~3시간 전에 스크린을 끄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일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화면 밝기를 조정하거나 야간 조명 필터를 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화면 밝기를 줄이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아니면 화면 크기가 작은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가능한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가정용 조명의 경우 기존의 밝은 조명을 따뜻한 색상의 조명 혹은 스마트 조명으로 바꾸는 것도 수면친화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뜻한 색상의 조명은 밝과 화사한 조명에 비해 멜라토닌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블루라이트 노출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의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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