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머리 한쪽 혹은 양쪽에서 발생할 수 있다(사진=123RF)

두통은 성인만 앓는 병이 아니다. 어린이도 두통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생하기도 한다. 자녀가 재발성 두통을 앓고 있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두통이 자주 발생하더라도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편, 어린이도 편두통과 편두통보다 강도가 약한 긴장성 두통을 앓을 수 있다.

7세 전후 아동의 두통 유병률은 매우 다양하다(사진=123RF)

소아 두통에 대처하는 방법

성인의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아동, 특히 매우 어린 아동의 경우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주요 문제가 될 수 있다. 두통이라는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진통제를 먹일 수는 없는 일이다.

하버드의과대학의 클레어 맥카시 박사는 모든 어린이가 18세가 되기 전 최소 한 번쯤은 두통을 앓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재발성 두통은 다른 문제다. 대부분의 재발성 두통은 유전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가족 중 적어도 한 명은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

재발성 두통에는 1차 및 2차 유형이 있다. 1차 두통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의 원인이다. 반면 2차 두통은 질병처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

1차 두통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다. 편두통은 보통 머리의 양쪽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강렬하다. 편두통을 앓는 어린이는 머리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고 빛과 소음에 민감해진다. 그리고 통증이 발생하기 전 시각에 변화가 일거나 톡톡 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반면,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보다는 통증이 덜하지만 쉽게 찾아낼 수 없다. 긴장성 두통의 일반 증상에는 구토나 메스꺼움 같은 징후가 있으며 운동이나 소음, 빛이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자녀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부모는 해당 내용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 중에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추적해야 한다. 이 때 기록은 재발성 두통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녀가 반복적으로 두통을 앓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의는 자녀의 두통 유형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자녀가 두통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면 일반 진통제를 1회 투여할 수 있다. 두통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은 휴식이다. 따라서 자녀에게 잠시 동안 금식을 시키고 죽 같은 간단한 식사와 물을 먹인 후 잠자리에 들게 한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는 밤에 8 ~ 10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한다. 그리고 식사와 물을 규칙적으로 먹여야 한다. 빈 위장과 수분 부족은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 된다. 성인처럼 아동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두통을 앓을 수 있다.

 

소아 두통 사례

2018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7세 전후의 아동에게 두통 유병률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취학전 연령대인 경우 두통의 45%는 편두통인 반면 35%는 긴장성 두통이었다.

그리고 취학 연령 아동 42%는 편두통을, 35%는 긴장성 두통을 앓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7세 이상 아동에게 편두통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두통의 23%는 1차 두통과 연관이 있었으며 65%는 부모의 두통과 관련이 있었다.

소아 두통에 대한 임상 조사로 관련 증상을 확인했다. 편두통 환자 66%와 1차 두통 환자 15%에서 구토와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편두통 환자 75%, 긴장성 두통 환자 5%, 기타 1차 두통 환자 25%에서 광선 공포증이 발생했다. 또한, 편두통 환자 72%, 긴장성 두통 환자 4%, 1차 두통 환자 35%에게서 소리 공포증이 나타났다.

두통은 아동에게 불가피한 일일 수 있지만, 부모는 자녀의 두통을 촉발하는 상황을 피해 증상이 촉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