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공복으로 운동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 전 공복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과 심혈관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스대학 연구원들이 공복 운동의 이점을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 전에 운동하면 식사한 다음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효과가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내분비학 저널에 실렸다.

아침 식사 전에 공복으로 운동하라

아침 식사는 밤에 자는 동안 소실된 에너지와 영양을 몸에 공급하기 때문에 하루 세 끼 식사 중 가장 중요한 식사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꼭 먹는 편이 좋다. 그런데 식사 시간은 운동에 영향을 미친다.

바스대학 연구진은 아침 식사 일정과 신체 운동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운동의 유익한 효과는 아침을 먹고 운동하느냐 아니면 운동하고 아침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식전 공복 운동은 심혈관 건강과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됐다.

연구 저자 하비에르 곤잘레스 박사는 "운동 스케줄과 식사 스케줄을 적절하게 변경하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6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는 모두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아침 식사 전에, 혹은 다른 시간에 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대조군 그룹은 생활 습관을 바꾸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연구진은 6주 후 이들의 건강을 비교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 전에 운동하는 것이 인슐린 감수성과 심혈관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사진=123RF)

전반적으로 6주간 체중은 감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운동을 먼저 하고 아침 식사를 한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지방 연소가 두 배나 많았다. 연구진은 공복으로 운동하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 지방이 빨리 연소된다고 설명했다. 인슐린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무언가를 먹은 다음 수치가 높아진다. 밤에 자는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므로, 아침에는 인슐린 수치가 낮고 공복에 운동하면 연소할 에너지가 없어 지방 조직 및 근육 등에 저장된 지방이 사용된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액 내 당 수치도 비교했다. 그러자 운동 후에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인슐린 민감성이 더 높아졌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면 혈당 수치가 적절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당뇨병이나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

연구진은 운동 요법과 아침 식사가 동일할 때 결과 또한 동일하게 나타났는지 비교했다. 두 그룹은 똑같은 운동을 하고 똑같은 음식을 먹었지만,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운동을 한 사람의 건강 상태가 훨씬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밤새 공복이 된 다음 운동하면 심장과 췌장에 좋다. 하지만 겨우 6주 동안 지원자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기에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욱 오랜 시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아침 식사 전 공복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환자, 다른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아침 공복 운동이 안전한지는 이번 연구로 밝혀지지 않았다.

 

성인의 비만 및 과체중 문제

연구 데이터 포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비만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지역마다 달랐다. ▲미주 지역에서는 남성의 25.9%가 비만 ▲유럽 21.9% ▲동부 지중해 15.7% ▲서부 태평양 지역 6% ▲아프리카 5.6% ▲동남아시아 3.3%였다. 한편 여성의 경우, ▲미주 지역에서는 비만율이 31%였고 ▲동부 지중해 지역 26% ▲유럽 24.5% ▲아프리카 15.3% ▲서부 태평양 6.7% ▲동남아시아 6.1%였다.

전체 성인으로 보면, 미주 지역 인구의 28.6%가 비만으로 추정되며 ▲유럽 성인의 23.3% ▲동부 지중해의 20.8% ▲아프리카의 10.6% ▲동남아시아의 4.7%가 비만이다. 또 ▲미주 지역 성인의 62.5% ▲유럽의 58.7% ▲동부 지중해의 49% ▲서부 태평양의 31.7% ▲아프리카의 31.1% ▲동남아시아의 21.9%가 과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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