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성인은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사진=123RF)

체중 감량은 나이와 관계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체중 감량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중년 혹은 노년에 체중을 감량하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화중대학 연구팀이 체중 변화와 조기 사망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후에 체중을 감량하면 조기 사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저자 판 안 교수는 "노년에 조기 사망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젊을 때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연구의 시사점을 설명했다.

비만과 과체중은 세계적인 보건 문제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5,000억 인구가 비만인 상태며 20억 명이 과체중이다. 해마다 비만과 과체중으로 최소 280만 명이 사망한다. 한때 고소득 국가의 문제였던 비만이 이제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체중 증가 및 사망

25~35세 연령대의 미국인 3만 6,051명을 중년이 될 때까지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1만 500명이 비만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25세 이상의 비만인을 건강한 체중의 사람과 비교한 결과 조기 사망 위험(22%)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이 발생해 사망할 위험은 49% 이상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성인기에 꾸준히 비만이었던 사람의 조기 사망률은 72%였다.

 

한편, 연구팀은 건강한 체중으로 감량한 사람은 건강상 위험이 전혀 없었지만, 고령에 들어 체중을 감량한 사람에게서는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년에 과체중에서 건강한 체중으로 감량에 성공한 사람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망률이 30% 높았으며 심장질환 위험도 4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릴 때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체중이 증가해 성인기 내내 비만을 유지한 사람과 중년에서 노년 사이에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성인기 전반에 걸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에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는 체중 변화와 암 유형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남성은 여성보다 비만 또는 과체중일 가능성이 크다(사진=123RF)

체중 감량의 장기적 결과 연구 필요

이번 연구로 체중 변화와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확실한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한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즉, 노년의 체중 감량 원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판 교수는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량은 암이나 당뇨병 같은 근본적인 질병의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메시지는 젊을 때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노년이 돼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체중 변화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과 체중 감량의 장기적 결과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만이면 조기 사망 위험성을 높이지만 성인기 내내 과체중인 상태는 조기 사망과 연관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건강한 체중 관리

이번 연구 결과로 평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비만은 초기부터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미국 여성 중 38%, 남성 36%가 임상적으로 비만인 상태였다. 한편 영국은 성인 중 ▲비만 인구 28.7% ▲과체중 인구 35.6%였으며 ▲여성 61.5%보다 ▲남성 67.2%로 비만 또는 과체중일 확률이 높았다.

체중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사망과 비만 위험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뇌졸중 같은 질병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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