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기억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사진=123RF)

최근 야외활동 같은 비약물 치료법이 항정신병 치료제보다 치매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세인트마이클병원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공격성과 불안 치료에 항정신성 약물보다 야외활동과 마사지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치매 환자의 공격성 억제에 효과적인 야외활동

치매 환자는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위험이 크다. 공격성은 언어 또는 신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갑작스럽게 표출되기 때문에 누구도 대비할 수 없다. 치매 환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주위 사람은 정신적 고통이나 신체적 피해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이 의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신경과 전문의와 정신과 전문의는 물리적 공격성을 표출하는 치매 환자에게 항정신병 치료제를 처방한다. 다양한 정신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된 약물이다. 그러나 효능은 영구적이지 않고 단시간 지속된다. 즉, 더 좋은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세인트마이클병원과 캘러리대학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공격적인 행동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자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을 했다. 그리고 치매 환자의 보호자 12명에게서 정보를 구했다.

치매는 약물과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사진=123RF)

연구팀은 공격성과 불안이 개선된 사례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약물 및 비약물 치료법의 개선 상황을 비교 조사했다.

치매 환자 2만 3,143명이 참여한 무작위 임상시험 163개를 수집하고 환자에게 사용했던 개입 치료를 분석, 공격성과 불안에 효과를 보인 방법을 비교했다. 그러나 치매의 신경정신병적 증상은 단 한 가지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없었다. 환자의 경험을 토대로 치료법을 적용해야 했다.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사지와 접촉 요법이 표준 치료보다 뛰어났다. 즉, 마사지와 접촉 요법을 처방받은 치매 및 불안 환자는 증상에 차도를 보였다. 한편, 일반적인 약물 처치를 받은 환자보다 야외활동 같은 비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다학문적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 중심적인 치료법을 진행해야 한다"고 선임 저자인 제니퍼 와트 박사는 말했다. 

 

공격성과 불안의 원인

짜증은 보통 치매 환자의 공격성과 불안의 기본 원인이다. 내적 또는 외적 요인이 치매 환자를 자극할 때 자제력을 쉽게 잃고 물리적·언어적으로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환자를 자극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피한다면, 같은 이유로 흥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체적 불편함: 통증과 배고픔, 갈증, 수면 부족, 치료제 부작용 같은 광범위한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 건강한 사람처럼 치매 환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반응은 더 극단적으로 표현된다.

환경적 요인: 환자에게 무형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매 환자가 과민반응하거나 혼란을 느끼면 쉽게 화를 내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의사소통: 치매 환자가 증상을 앓고 있더라도 본래 성격은 유지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사교성이 떨어지는 경우 주위 사람들이 지나치게 질문을 많이 하면 불안감을 자극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에 대한 통계

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604.86명이었다. 사망과 관련한 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미국의 전체 사망률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2.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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