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데이트는 자기 정체성, 사회적 기술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배우고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123RF)

청소년기의 데이트는 자기 정체성, 사회적 기술을 찾고, 개발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배우고,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데이트는 생각만큼 유익하지 않을 수 있다.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데이트를 하지 않는 청소년도 데이트를 하는 청소년과 동일하게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데이트, 십 대의 정체성 파악에 도움 

데이트는 청소년이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건강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한다면 전반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한 관계를 구축한다면 청소년은 데이트를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맺을 타인과의 관계, 예를 들어 연인 관계는 물론 고용주와의 관계 등에서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낭만적인 관계에서 친밀감, 정서적 교감 등을 중요시한다. 그런데 데이트에 너무 빠져들면 실망이나 슬픔, 우울 등을 느낄 수도 있다.

데이트는 청소년이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사진=123RF)

미국 보건사회복지부(HHS)는 일부 청소년이 데이트로 정상적인 감정 범위를 넘어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HHS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 중 35%가 연인을 사귄 경험이 있고, 19%는 현재 연인이 있다고 한다. 13~17세 청소년 중에는 더 나이가 많은 15~17세 청소년이 다른 친구와 교제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한편 나머지 청소년은 데이트를 하거나 교제를 한 경험이 없었다.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이 점에 주목했다.

 

데이트와 행복의 상관관계

학교건강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시절 타인과 교제하지 않은 청소년이 데이트를 한 청소년보다 사회적 기술이 더 뛰어났고, 우울증 수준은 더 낮았다.

연구에 참여한 브룩 더글라스는 "많은 십 대가 사춘기에 연애 경험을 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십 대 시절의 데이트가 규범적인 행동인지 아닌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즉, 청소년 시절 연애가 심리 발달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청소년기에 타인과 교제하지 않은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더글라스는 "청소년기에 데이트를 하지 않은 십 대가 사회적으로 부적합하다는 뜻일까? 청소년기에 데이트를 하지 않은 사람의 발달 과정과 특성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우리는 이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더글라스와 연구의 공동 저자인 파멜라 오피나스는 데이트를 자주 한 청소년과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은 청소년 사이에 감정적, 사회적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시절 데이트를 하지 않은 청소년이 데이트와 교제를 한 청소년에 비해 사회적 기술이 더 뛰어났고, 우울증 수준은 더 낮았다(사진=123RF)

십 대의 데이트와 우울증 관계 분석 

오피나스는 조지아 동북부에 사는 10대 학생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상은 6~12학년 학생이었다. 매년 봄이 되면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적, 정서적 요인과 데이트 여부, 우울증 및 자살 충동 등을 조사했다. 또 교사가 평가한 각 학생의 사회적 기술, 리더십, 우울증 수준 등을 조사했다.

분석에 따르면,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10대와 그렇지 않은 10대를 비교했을 때, 후자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대인 관계 기술을 보였고 친구들이나 가족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교사의 평가에 따르면 데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들의 사회적 기술이나 리더십이 더 높았다.

또 데이트를 하지 않거나 데이트를 한 횟수가 적은 학생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낮았다. 교사의 우울증 수준 평가에서도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 스스로 우울하다고 보고한 학생의 수도 훨씬 적었다. 연구진은 "데이트를 하지 않은 학생이 더 잘 지내고 있을 확률이 높았으며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게 발달하고 있었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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