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단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식물성 식단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지워싱턴대학(GWU) 연구팀과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로 과일과 채소, 곡물, 그리고 콩과 식물을 더 많이 섭취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수반되는 통증 및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식단, 염증 완화에 도움

비영리 단체 미국관절염재단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식단이 있다. 질병의 자가면역 증상으로 인한 염증을 해결하는 성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인데, 가령 오메가3 지방산을 공급할 수 있도록 어유를 포함시키는 것 등이다.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성분이 있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뻣뻣하고 경직된 느낌과 관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식물에 기반한 식단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적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식단에 육류를 제거하고 식물성 소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 이를 참여자에게 제공한 뒤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염증 감소와 관련된 이전 연구도 검토했다. 그중 한 연구에서는 지방이 풍부한 가공육으로 구성된 식단에 염증과 관련된 특정한 바이오마커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해당 연구는 염증성 마커 C-반응성 단백질로 규정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섬유질과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의 경우, 다른 식단보다 CRP 수준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는 식물성 식이요법이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연구팀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육류 섭취를 중단하거나 최소화하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셔터스톡)

이전의 다른 연구 및 실험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패턴이 감소했다는 증거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육류 섭취를 중단하거나 최소화하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으리라고 결론지었다. 식단을 과일과 채소, 곡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저자이자 PCRM의 임상 연구 책임자인 하나 카레오바 박사는 "과일과 채소, 곡물, 그리고 콩으로 구성된 식물성 식단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간단한 메뉴 변화만으로도 관절 통증과 부종, 그리고 다른 고통스러운 증상을 개선하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론은 붉은 육류에 염증 반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가 포함되어 있다는 앞선 연구 주장에서 더욱 힘을 받는다.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이 고기를 적게 섭취한다면, 신체는 외부로부터 염증 마커를 더욱 적게 받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증상은 점차 완화되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견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적인 식품

앞서 언급된 어유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성분이다. 청어나 연어, 참치 같은 특정 냉수성 어류가 더 도움이 된다. 채소나 다른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과일 역시 항염증 성분의 권장 공급원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평상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만일 특정 과일을 섭취해 증상이 악화된다면 바로 이를 피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유형의 과일에 대한 반응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 활성 성분인 올레오칸탈이 염증과 관련된 효소를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의 정량인 약 200mg에 양을 맞추기 위해서는 올리브오일 3~5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섭취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버터나 식용유의 대안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세계적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행성 질환인 만성 류마티스 질환에 포함된 150여 가지 이상의 질병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20~40세 사이의 사람들에게서 발병하며, 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진국의 경우 유병률은 0.3~1% 사이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환자의 50%는 질병이 나타난지 10년 안에 정규직 업무를 그만두는 등 일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 문제는 아직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할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다. 임상 의사는 단지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상태를 관리해주는 역할만 할 뿐이며, 진통제 처방과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방식, 운동, 보충제 섭취 등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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