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주의자가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123RF)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낙관주의자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의과대학(BUSM)과 미 VA보스턴헬스케어시스템의 국립외상후스트레스장애센터, 하버드보건대학원이 수십 년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85세 이상까지 장수할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삶의 낙관적인 태도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이 심장질환과 조기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관주의자, 장수 가능성 더 크다 

낙관주의란 삶에서 발생하는 나쁜 일을 덜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결국엔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 신념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살 수 있는 확률을 11~15%나 더 높이는요소다. 연구에 따르면, 덜 낙관적인 사람보다 85세 이상까지 살 확률이 50~70%에 이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참가자의 연령과 인구통계학적 요인, 건강 상태, 우울증 여부, 심지어 알코올 섭취 및 식이요법, 운동 및 1차 진료 방문 등 여러 다양한 요소와 행동 방식을 모두 고려해 나왔다. 

다만 연구 저자인 르위나 리 박사는 "질병과 조기 사망에 대한 많은 위험 요인을 밝혀냈지만,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신사회적 요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는 낙관주의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심리사회적 자산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공중보건과 관련성이 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간단한 기술이나 치료법으로도 긍정적인 태도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낙관주의와 장수, 건강한 습관이 비결

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흥미로운 또 다른 이유는 "정신사회적 자산을 육성해 노화에 대한 건강과 회복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장수로 이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낙관론이 왜 장수와 연결되는지에는 여전히 명백한 이유가 부재하다. 교수는 이와 관련, 연구에서 건강한 행동과 우울한 증상 감소, 더 많은 사회적 유대 관계가 부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낙관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팀은 긍정적인 사고를 갖춘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활동, 즉 흡연이나 음주를 덜 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같은 건강한 습관 실천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캐서린 허트 런던시티대학 건강심리 전문가는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독려하는 것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녕과 낙천주의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낙관적인 태도가 건강한 생활 방식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소 2주에 한 번, 30분씩 명상을 하면 긍정적인 태도가 발전될 수 있다(사진=123RF)

명상, 낙관주의로 가는 핵심 열쇠

한 연구에 따르면, 낙천주의적인 태도와 사고는 유전자 영향을 받지만, 이는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머지 75%는 삶에서 겪는 고난이나 역경,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CNN은 스트레스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지만,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신경과학자 리처드 데이비드슨 박사는 특히 많은 연구에서 이미 각종 훈련을 통해 낙관주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낙관주의 육성은 장수를 포함한 건강 관련 개선의 가능성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그중 대표적인 한 가지가 바로 명상이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달라이 라마가 모집한 티베트 불교 승려들의 두뇌 연구를 예로 들었다. 이 연구로 수만 시간에 이르는 명상이 승려들의 뇌 구조와 기능을 영구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 입증됐다.  

그는 일반인은 승려처럼 많은 시간을 명상에 할애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2주에 한 번, 30분씩 명상을 하면 뇌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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