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뇌 조직에 긍정적으로 기여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icryl)

규칙적으로 차를 섭취하면 뇌 건강이 증진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끈다.

싱가포르국립대학(NUS) 연구팀에 따르면, 규칙적인 차 섭취는 더 잘 조직된 뇌 영역으로 이끌어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펑 레이 수석 연구원은 "차가 뇌 구조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첫 번째 증거를 제시한다"며 "차를 꾸준히 규칙적으로 마시면 연령 관련 퇴화 증상으로부터 뇌 조직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차와 우롱차, 홍차를 25년간 최소 주 4회 이상 마신 사람들의 뇌 영역간에는 효율적인 연관성이 발견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차, 뇌 조직에 긍정적 영향 미쳐

펑 연구원이 지난 2017년 수행한 연구에서도 매일 차를 마시는 것이 노인들의 인지 저하 위험성을 50%나 줄여줄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다른 몇 가지 연구들에서 차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 즉 기분 개선이나 심장병 예방 등의 혜택을 가져오는 것으로 아려진다.

이런 가운데 NUS 연구팀은 2015~2018년까지 진행한 연구를 통해, 차가 뇌 조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추가적으로 발견한 것. 연구는 60세 이상 성인 36명의 신경정신학적 검사 및 MRI를 촬영을 통해, 이들의 생활 습관 및 건강, 심리적 웰빙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들의 인지 능력과 영상 결과를 분석한 결과, 녹차와 우롱차, 홍차를 25년간 최소 주 4회 이상 마신 사람들의 뇌 영역간에는 효율적인 연관성이 발견됐다. 

 

펑 박사는 이를 도로 교통 현상에 비유해, 뇌 영역 사이의 연결은 도로, 그리고 뇌 영역은 목적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시스템이 더 잘 정비되면 차량과 승객의 이동이 더욱 효율적이게 되고 자원도 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즉, 뇌 영역간 연결이 보다 체계적일 때 정보 처리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 기능도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에서는 규칙적인 차 섭취가 뇌 영역간 연결성의 혼란을 방지해 뇌 조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나면서,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인지 능력과 뇌 조직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더 정확히 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NUS는 이를 통해 뇌 회로에서 기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연령에 따른 인지 보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 종류에 따른 건강상 이점

차는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유형별로 제공하는 혜택도 달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잘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전통차는 크게 백차와 녹차, 우롱차, 그리고 홍차의 4가지로 구분된다. 이들을 구분하는 요소는 잎이 발효되는 정도다.

가장 먼저 녹차의 경우 항산화제와 건강 증진 혜택이 높아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인기를 끈다. 녹차 한 잔에 일반 양조차 10컵 분량에 해당되는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고혈압의 발병 위험을 앚추고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줄 수 있다. 정신적 인식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백차는 가장 적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지방 세포의 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기 연구들에서는 백차가 녹차에 비해 암 예방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가장 인기있는 홍차의 경우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암과 심장병, 뇌졸중의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미디어 매체 베리뤨피트는 홍차의 건강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티백보다는 잎을 사용해 우리고, 우유나 설탕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우롱차는 홍차에 비해 더욱 풍부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커피보다 카페인은 더 적은 편이며, 녹차와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이에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우롱차로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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