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사회적 교류가 결여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123RF)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원인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더 입증돼 이에 따른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리조나대학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며 스마트폰 의존증이 심해질수록 우울 증세도 심각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의존성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웹사이트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많은 교류와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는 우울증이라는 대가가 따르고 있다.

아리조나대학 연구팀은 스마트폰 의존 관련 우울증이 어디부터 시작되는지 확인하길 원했다. 이와 관련해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들에서는 의존성이 먼저인지 우울증이 먼저인지 제대로 구분하지를 못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아니면 우울증 환자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선임 저자인 매튜 라피에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마트폰 사용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됐다"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서로 교류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이끄는 동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주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18~20세 연령대의 피험자 346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각 피험자들의 스마트폰 의존성을 측정했다. 피험자들은 스마트폰 사용 강도를 4점 척도로 답했다. 다음으로 피험자들은 외로움과 우울 증세,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연구 시작 시점에 질문 했으며 3~4개월 후 다시 유사한 질문을 했다.

이전의 다른 연구와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사춘기를 갓 벗어난 청년층을 대상으로 했다. 그 이유는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이 주도한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연령대는 삶의 과도기이기 때문에 정신 건강 연구에 적합하다.

한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의존성은 외로움 및 우울증과 연관이 있었다. 그리고 우울증보다 스마트폰 의존성이 먼저 발현됐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장시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거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우울증의 촉발요인으로 보이지만, 연구팀은 상황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에 중독돼 우울증세를 보인다면 관찰차는 가장 먼저 무엇이 우울증을 촉발했는지 평가해야 한다. 원인은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재적인 외로움이나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짊어진 부담감을 벗어버리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다른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사용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이 탈출구로 선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다 긍정적인 감정 배출구를 찾아서 부정적인 결과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활동성이 적어지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사진=123RF)

우울증과 관련 질환의 유병률

전세계적 인구 중 우울증 환자는 2~6% 정도다. 그리고 70세 이상 고령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2017년 기준, 약 2억 6,400만명이 우울증을 앓았다. 그린란드가 우울증 유발률(6.27%)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아프리카의 레소토(5.64%)가 잇고 있다.

그린란드의 경우 여성 인구의 7.89%가 남성 인구 중 4.68%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레소토는 여성 중 6.33%, 남성 중 4.77%가 우울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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