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사진=123RF)

전립선비대증은 40~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 질환으로, 각종 불편함을 초래한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이 손꼽히는데, 이 수술 역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등 100%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신기술이 접목된 수술 방식이 선보여 보다 안전한 치료의 길이 열렸다. 

일상에 지장 초래하는 전립선비대증 

뉴욕타임스와 최근 인터뷰한 에드 골드먼(80)은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받는 남성 가운데 한 명이다. 골드먼은 증상과 관련해 "급박한 상황이 닥쳤을 때 상당히 무서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가령 여행을 떠날 경우 언제나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골드먼은 또한 평소 3km가량 거리를 거의 매일 걷는데, 자신이 걷는 경로에서 어느 위치에 화장실이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먼이 앓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 점차 전립선이 비대해짐에 따라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막히는 상태를 이른다. 이에 요도 폐색이 일어나 정상적인 비뇨기 기능이 방해된다.

전립선은 방광 하부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생산해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40~50대에 이르면 부드러운 근육과 관벽 세포가 확산되면서 이와 함께 점차 커지기 시작한다. 크기가 커지면서 요로 하부와 관련된 여러 중증의 증상도 동반된다.

생활 방식의 변화는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123RF)

증상 및 유발 요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 보는 것을 주저하거나 소변이 약하게 나오고 방광이 다 비워지지 않는 것 등이다. 특히 즉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상황일 경우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요실금을 겪을 수도 있다.

이 증상은 오랜 시간 진행되는 회의나 스포츠 활동, 문화 활동, 강의 중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어 일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교통 체증이나 지하철 정체 등의 상황에서는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길 수 있다.

골드먼은 "1~3시간마다, 그리고 한밤중에도 최소 한 번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한다"면서, "6시간 이상 자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립선비대증에는 고령화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가령 가족력이나 비만, 대사증후군, 좌식 생활 방식, 당뇨병 등이 있다. 전분과 고기가 풍부한 식단도 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그나마 위험성이 덜하다.

 

증상 개선 및 치료

1. 생활 방식 개선

보통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전립선 부위나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만, 자칫 발기부전 등의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지연시킬 수 있는 다른 지침안이 제안되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앞선다.

일단 생활 방식의 변화는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으며, 야식을 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흡연과 음주도 자제하며, 카페인, 짠 음식 등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2. 이중배뇨(Double-Voiding)

이중배뇨는 방광을 완전히 비우기 힘들고 화장실도 즉시 갈 수 있는 남성에게 도움이 된다. 소변을 본 후 20~30초 정도 기다렸다 다시 또 소변을 보는 방식으로, 서서 보지 않고 변기에 앉아 몸을 앞으로 숙인 채로 보면 방광을 더 많이 비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전통적인 방식인 전립선 절제술은 음경에 스코프를 삽입,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요도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긴 해도, 합병증 및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존재한다. 다만 최근에는 덜 침습적인 형태로 레이저를 통해 조직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상황에서만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장 기능 장애나 만성 요로감염, 방광결석,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이외에도 알파 차단제인 플로맥스나 5ARI인 피나스테리드, PDE5 억제제 타다라필 등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나오고 있어 도움이 된다. 알파 차단제와 5ARI를 결합한 약물도 있다.

유로리프트, 스팀주사 등은 모두 덜 침습적인 치료 방식이다(사진=123RF)

3. 유로리프트 시스템(UroLift System)

이 시스템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요도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최소침습적 기법이다. 기계를 요도로 삽입해 좁은 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립선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더욱 좋다. 수술 역시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다.

4. 전립선 스팀주사(Rezum Water Vapor)

전립선 스팀주사는 103℃의 고온 수증기를 순간적으로 주사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국소마취를 통해 수행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