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산만한 아이, 충동성 보이는 ADHD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
등록일 2019년 09월 27일 토요일
수정일 2019년 09월 28일 토요일
사진 :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 ADHD는 논란이 많은 질환이다. 굳이 치료까지 해줘야 하는지 논쟁하기도 하고 병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부평에 거주하는 L씨(36)는 학년 초 학부모 상담에서 자녀가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치료를 권유받고 부천의 한 한의원을 방문해 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ADHD는 어떤 질환일까? ADHD는 주의력결핍(주의력부족), 과잉행동, 충동성을 3대 대표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아이들이 크면서 뭐 그럴 수 있지 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치료실에서 마주하는 ADHD 아이들은 다양하고 때론 심한 증상을 보인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부터 끊임없이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아이, 수업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선생님 수업 진행을 끊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급식 줄을 서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친구들을 치는 아이, 외투 같은 큰 물건을 잃어버리고는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돌아오는 아이도 있고 통제가 도무지 불가능해서 항상 부모에게 야단맞고 때론 맞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의 원인은 자기통제와 감정을 절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미숙해서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순서대로 차례차례 진행하는 실행기능이라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 기능도 전두엽에서 담당하는 역할이다. ADHD 아이들은 그런 기능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다.  

그러다보니 항상 튀는 행동이 나오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모둠활동이 중요한 우리나라 학교생활에서 그런 아이들은 항상 소외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지 못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크면서 뇌도 어느 정도는 발달하기 때문에 과잉행동은 좋아질 수 있지만, 주의력부족과 충동성은 성인이 될 때까지 남기도 한다. 성인ADHD가 되는 것이다. 성인ADHD는 지능이 높아도 학업 성취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능력은 있는데, 숙련된 기술을 익히는 직업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 노무직만 전전하기도 한다. 

운전을 할 때도 표지판을 무시하고 충동적인 면이 있어서 사고를 잘 내기도 하고 경제적인 통제력이 없는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생각 없이 마구 써서 곤란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고 대화의 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리더십이 없고 가정 생활에서도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우선 주의력검사를 비롯한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현재 어느 정도 상황인지 파악을 한다. 그 뒤에 뇌성장을 도와주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누그러뜨려주는 한약 처방과 생기능자기훈련법을 비롯해 긴장이완훈련을 이용한 주의력개선 훈련과 한약을 정제한 약침, 경추 추나 등 적합한 치료를 진행한다.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면 문제 행동들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혼나고 맞고 자란 아이일수록 전두엽의 기능은 오히려 더 떨어지게 되고 자존감도 같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불안장애와 우울증, 강박증, 학습장애 등이 흔하게 같이 보이는 이유도 이런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다. 아이들의 행동들은 아이가 일부러 의도해서 한 행동들이 아니고 부족한 기능으로 인해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

임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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