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암 유발하는 자궁경부이형성증, 산부인과 방문해 초기에 치료해야
등록일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수정일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사진 :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조정미 원장

평소와 다르게 관계 시 출혈과 통증이 심하고, 이후에 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 등 다양한 여성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소 생소한 병명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이 나타나기 전 단계의 상태로 세포가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주된 원인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단 한번의 성접촉만으로 5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며, 관계 없이도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시설을 방문해도 감염될 수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바로 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 세포 및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다양한 종류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중에서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는 16, 18, 31, 33, 35가 있고, 저위험군으로는 6, 11, 40, 42, 43이 있다. 이형성증의 대부분은 피부 접촉에 의한 염증으로 생기기 때문에 잦은 성관계 시 많이 발생하며, 이외에도 흡연, 과로, 경구피임약 장기복용, 다이어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이형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1단계, 2단계, 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1단계 때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 등의 컨디션 조절만으로 50% 정도는 자연 퇴화할 수 있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침범 정도가 심해져 2, 3단계에서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선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관계 시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통증이 대표적인데, 단계가 진행될수록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의 증가 및 궤양의 심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 증상은 특성상 7~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발병 사실을 모른 채 넘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형성증의 15% 정도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부인과에서는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암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방 백신인 가다실을 접종한다. 가다실 백신은 근본적인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발생 요인의 70%에 달하는 HPV 16, 18번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자궁경부이형성증이 2, 3단계까지 발전한 경우에는 자궁경부의 변형된 세포 부위를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권장한다. 원추절제술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부위를 절제해 확산을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여성질환은 빠른 시일 내 치료해야 하며, 초기에 치료받을 시 완치될 확률이 높고 회복속도도 빠르다. 만약 의심 증상이 계속 나타남에도 민감한 부위에 일어나기 때문에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라면 여의사가 직접 진료하는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조정미 원장

임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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