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뇨증상 다르다면 정확한 유형 파악해 원인부터 제거해야
등록일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수정일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사진: 잠실 선 한의원 김한수 대표원장

직장인 Y씨는 최근 들어 식사 양을 평소처럼 충분히 잘 먹는데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허기가 지고, 먹는 양에 비해 살이 계속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더불어 더위를 많이 타고 갈증을 쉽게 느껴 물을 수시로 마시게 되고, 그 때문인지 소변을 보는 횟수도 늘어났다. 건강검진을 받던 중 그는 높은 뇨당수치를 보였으며, 당뇨 진단을 받게 되었다. Y씨 주변에도 당뇨병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지인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들은 Y씨와 달리 체중이 많이 늘어나는 증상을 보였기에 미처 자신이 당뇨일 것이라 눈치채기 어려웠다. 왜 같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한국인에게서 주로 보여지는 당뇨증상들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 열형당뇨 : 입마름, 수시로 물을 마심, 많이 먹어도 쉽게 허기짐, 체중감소, 소변 횟수 증가, 거품 소변 등이 특징으로 나타나며 음주, 열이 많은 음식, 더위 노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 누적형당뇨 : 급격한 체중증가, 높은 간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의 큰 차이 등이 나타나며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 야식, 과식 등 식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 쇠약형당뇨 : 어지럼증, 눈과 입가가 자주 떨림, 의욕저하, 늘 힘이없고 처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있고 극심한 운동 시 쉽게 저혈당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로는 극심한 피로와 만성적인 허약상태의 지속, 잘못된 식단관리 등을 들 수 있다.  
- 스트레스형당뇨 : 심리적 상황에 따라 혈당 수치의 오르내림이 심하게 나타나고, 갱년기처럼 불면증, 가슴두근거림, 식은땀, 얼굴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피로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Y씨에게서 나타난 당뇨증상들을 토대로 보자면 Y씨의 경우 열형당뇨 유형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반해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Y씨의 지인들은 누적형당뇨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양쪽 모두 높은 혈당수치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하더라도 이처럼 나타나는 증상에서 차이가 나고, 그 원인 또한 다르다면 기전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약을 먹으며 혈당을 유지하는 평생관리의 개념이 아닌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혈당관련 수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4가지 당뇨유형은 개개인에 따라 어느 하나가 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혈당수치만을 기준으로 치료방법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당뇨 발생 기전과 유형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그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잠실 선 한의원 김한수 대표원장

임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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