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세 학생들에게 부과된 의무적인 학교 출석일이 늘어나면 비만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셔터스톡)

지난 1972년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학요 의무 출석일 증가가 비만 위험에 처한 학생들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일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지역은 15~16세 사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개형을 진행했는데, 의무 출석일이 추가된 후 학생들의 체중이 감소했다.

이 연구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경제 사회 연구 센터(CESR)의 연구 과학자인 실비아 바르셀로스가 주도했다. 바르셀로스는 유전자가 비만을 일으키는 유일한 지표가 아니며 다른 개혁으로 비만 유전자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의무 출석일이 늘어나면 건강한 학생과 비만으로 인해 건강하지 않은 학생 사이의 차이가 기존의 20%에서 6% 포인트로 줄어든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에 실렸다.

개혁 이후의 변화

의무 출석 일수가 변경되기 전에 유전으로 인한 비만 위험이 가장 높은 학생은 100명 중 31명이었으며, 이들은 몸집이 상당히 커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의무 출석일 변경 이후에는 그 수가 100명 중 18명으로 줄었다. 비만 위험이 가장 낮은 학생들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 이 연구는 1972년의 교육 개혁이 학생들의 대학 진학 여부, 고급 학위 소지 여부, 미래의 수입, 사회 경제적 지위 등과 다른 삶의 측면에 집중한 가장 최근 연구다.

건강한 체중, 건강하지 않은 체중을 알아보는 데 사용된 지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25만 명의 게놈을 조사했고 폐 기능, 혈압, 그리고 체형 지수 등 세 가지 건강 지표를 비교했다. 이들은 다중 가설 시험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각 차원을 측정한 비부분적 결과로 만든 지수를 개발했다.

체형 지수는 체질량 지수(BMI), 체지방 및 허리 대 엉덩이의 비율로 만들어진다. 폐 기능은 강제호기량(FEV), 강제폐활량(FVC)으로 결정된다. 혈압 지수는 다양한 이완기 및 수축기 혈압 측정을 포함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숫자가 높을수록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 연구진은 각 지수에서 두 가지를 연구했다. 지속적인 지수 측정과 이 지수가 연구의 사전 슈정 단계에서 지정한 마커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대한 벤치마크다.

연구진은 유전학과 교육이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유전자성 점수를 사용해 개인의 건강 정보를 수집했다.

건강에 대한 교육의 영향은 유전적 배경에서 균일하지 않았으며, 비만의 유전적 위험이 더 큰 사람들일수록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사진=셔터스톡)

자연과 양육 차이

조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계보를 확인하고 질병에 대한 유전 위험을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이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는 광범위한 유전자 연구를 위한 자원으로 바뀌었다. 이런 데이터는 유방암, 자폐증 등의 장애, 개인의 교육 성취도 등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 쓰인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CESR 연구 경제학자인 린드로 카발료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가 환경 조건과 함께 행태학적 및 행동 표현형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유전 결정론을 반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교육은 비만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역할을 감소시켰다"며 "이제 우리는 왜 유전적으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교육이 더 큰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왔는지, 그 이유를 탐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교육, 소득 또는 사회 경제적 지위를 증가시키는 개입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즉, 건강에 대한 교육의 영향은 개인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달랐다. 비만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더 큰 사람들은 교육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봤다. 유전적 요인에 역할은 줄어들었다.

학교에 더 오래 머무른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은 학생들의 건강이 훨씬 많이 개선됐다.

한편 잉글랜드는 3년 전에 학생들은 18살이 될 때까지 학교에 다니거나 직업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채택했다. 1957년에 연구된 그룹과 마찬가지로, 더 오래 학교에 머무르게 된 학생들은 교육 개혁의 결과로 건강상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교육 정책은 건강 차이를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교육 정책이 유전자와 관련된 변이를 강화 또는 방해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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