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신촌연세병원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상태로 노인 인구의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절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 82만 700명에서 2018년 97만 2,196명으로 최근 5년 새 18.5%가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3%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폐경기 이후 뼈와 연골을 강화하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골다공증과 갱년기에 나타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같은 일차성 골다공증 외에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어떤 기저질환으로 발생하거나 호르몬질환, 혹은 스테로이드, 항경련제, 갑상선 호르몬, 항암제 등의 약물에 의해 골밀도가 약해지는 걸 말한다. 그 밖에도 당뇨병, 부갑상선샘항진증, 쿠싱증후군, 위절제술, 영양소 흡수 장애, 류마티스 질환, 만성 신부전, 장기 이식, 유전, 음주 및 흡연 등의 요인이 있다. 이처럼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가벼운 활동뿐 아니라 기침하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척추나 대퇴골 같은 몸을 지탱하는 뼈에 골절이 발생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한 번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면 척추의 경우 이차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로 높아지고, 그 이후 9배, 20배로 급격히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예방하는 게 좋지만 몇 년 사이 키가 1~1.5cm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 및 금연,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또, 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과 노년기 근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근력 운동이 좋다. 

골다공증은 이미 국민건강보험에서 검사나 치료를 보장하고 있어 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더욱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가 권장되며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골밀도 측정 등을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신촌연세병원 내분비내과 윤경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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