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괴롭힘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사이버 괴롭힘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우울증은 물론 심지어 자살까지 유발시키는 등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미국 뉴저지 출신의 체조 선수이자 치어리더였던 12살의 소녀 말로리 그로스먼이 자살한 사건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의 어머니인 다이앤 그로스먼은 아이들이 자신의 딸에게 끔찍한 별명을 붙여 놀렸으며 언제 자살할 것이냐며 종용했다고 밝혔다. 

다이앤은 말로리에 대한 괴롭힘과 놀림은 중학교에 이르면서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언행에서 그치지 않고 소셜미디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다이앤은 학교에 이 일을 알리기까지 했지만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2017년 6월 말로리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에 이르렀다.

말로리의 죽음은 다이앤이 말로리 법안 통과 운동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말로리 법안은 뉴저지에 소재한 모든 학교가 학생들에게 행해지는 사이버 괴롭힘과 왕따 현상에 대해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이버 괴롭힘의 파괴적 영향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청소년의 59%가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는 교사나 소셜미디어, 정부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이버 괴롭힘이란 악성 댓글이나 유언비어 유포, 협박, 자살 지시, 가짜 계정을 통한 사칭, 다른 이를 괴롭히기 위한 계정 개설 등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괴롭힘 및 왕따 현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는 유형에 상관없이 불안과 우울증, 불면증, 학교 성적 저하, 자살 등과 관련된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사이버 괴롭힘 전문가인 밀드레드 페이트은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수치심과 굴욕감에 시달린다며, 얼마나 많은 다른 아이들이 자신이 학대당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사이버 괴롭힘이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위협이 없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자신에 대한 상황이 학교나 지역에 퍼질까봐 우려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문이 실제로 퍼지게될 때 받는 실질적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이는 2016년 국립과학공학의학회가 집단 괴롭힘을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라고 진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의 역할

1. 자녀의 징후 파악하기

이러한 사회 현상에 자신의 자녀가 안심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부모는 항상 자녀의 말과 행동을 관찰해 학교나 다른 사회 활동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60% 가량은 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는 신호나 징후를 관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2. 온라인 활동 모니터링

부모는 또한 아이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정기적으로 들어가 아이의 개인보호 설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한다.

부모는 항상 자녀의 말과 행동을 관찰해 학교나 다른 사회 활동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사진=셔터스톡)

3. 문서 저장 및 신고

이같은 활동을 통해 아이가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증거 수집을 위해 해당 스크린을 출력하고 저장하는 것이 좋다. 스크린샷을 할 때는 이미지상에 웹 사이트 혹은 앱 이름과 댓글을 올린 이들의 프로필 사진도 포함돼있는 것이 좋다.

만일 가해자가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라면, 바로 교사나 학교 관리자에게 신고해 이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해당 웹사이트나 앱에도 신고하는 것이 좋다. 괴롭히는 문자를 보낸 송신자의 온라인 계정과 연락처는 바로 차단한다.

그러나 이 선에서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바로 학교 교육감으로 확대시키고 주 교육감에게까지 알려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자녀에 대한 신체적인 위협으로 이어지고 잇을 경우라면 사법 기관에 고소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4. 계획 세우기

부모는 이외에도 자녀들과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과 관련해 자녀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상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작고 사소한 괴롭힘 문자라도 바로 교사나 부모에게 알리도록 교육시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5. 사용가능한 자원 활용하기

아이들은 보통 괴롭힘을 당하면 수치심고 굴욕감을 느낄 뿐 아니라 부모가 개입될 경우 괴롭힘 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아이가 안전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24시간 상당 시스템이나 관련 사회단체에 도움을 청하도록 미리 교육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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