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는 플라크나 지방 침전물로 폐색된 동맥을 넓혀주는 작용을 한다(사진=123RF)

동맥 폐색이 유발되면 중증의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용 스텐트(Stent)를 사용하게 된다. 최근 의료용 스텐트를 동맥 폐색 증상의 예방 조치로 사용하면 뛰어난 효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맥마스터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스텐트를 동맥 폐색 환자의 주요 심장 마비 예방조치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텐트를 사용해 막혀 있는 모든 동맥을 뚫는 경우 그 효능은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동맥 폐색용 스텐트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스텐트는 막혀 있는 동맥을 확장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미세한 와이어 그물 튜브다. 동맥 내부에 삽입된 스텐트는 혈류가 원활하고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설치한 위치에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이렇게 설치된 스텐트는 혈류량을 줄게 만든 주범인 플라크나 지방 침전물에 영향을 받은 동맥을 뚫어 정상 기능을 하게 만든다.

스텐트를 삽입하는 주요 이유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혈류가 줄게 되면 주요 장기는 혈액을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한다. 그 결과 장기 내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 스텐트의 도움으로 혈관을 지탱하면 좁아진 동맥을 원상복구 시키고 장기로 혈액을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

환자가 동맥 폐색을 앓고 있는 경우, 심혈관 전문의 또는 심장 전문의는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또는' 혈관형성술'을 하게 된다. 이 수술 과정에서 혈관 속에 카테터나 풍선 튜브를 넣는 것이다. 이때 혈관 속에서 풍선이 부풀게 되면 플라크로 압착돼 좁아진 혈관이 확장된다. 이렇게 혈관이 넓어지면 혈류 흐름이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혈관형설술 같은 수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예후가 좋지 못하다. 그리고 수술한 혈관에 재발협착증이 유발된다. 이때 스텐트로 재발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텐트가 동맥을 지탱하지 못하게 되면 혈관은 다시 좁아지고 관상동맥 우회로 이식술을 실시해야 한다.

스텐트가 동맥을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 혈관은 다시 막히게 된다(사진=123RF)

예방조치로써의 스텐트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은 스텐트를 중증의 심혈관 질환용 예방조치로써 활용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환자의 모든 폐색 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그 후 폐색 혈관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는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31개국 130개 병원과 협업을 해 컴플리트(COMPLETE)라는 명칭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4,041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실험군에 속한 환자에게는 모든 폐색 동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한 반면 대조군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을 하지 않았다. 그 후,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폐색 동맥 상태를 비교 관찰했다.

연구 결과,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중 7.8%는 평균 3년 이상 기간 동안 2차 심장마비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 그리고 혈관재생술을 받은 환자도 폐색 혈관으로 인한 심장마비 또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최대 26% 줄었다.

선임 저자인 샤미르 마흐타 박사는 "실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컴플리트 임상시험으로 연간 수천 명의 재발성 심장마비 환자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로 중증의 심장 관련 질병이 예방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스텐트로 인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으로 혈관형성술에도 단점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혈관형성술을 받은 환자들은 뇌졸중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

심혈관질환(CVD)에 대한 몇 가지 사실

2016년 미국에서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4만 678명에 달해 CVD는 주요 사망원인 리스트에 꼽혔다.

그리고 2014~2015년 사이 CVD와 뇌졸중은 전체 의료비 지출 중 14%를 차지했다. 이 두 질환은 다른 어떤 질병에 비해 가장 많은 비용을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연구를 토대로 보면, 2035년까지 CVD로 인한 의료비는 7,490억 달러 (907조 7,88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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