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거나 심한 경우 수일 내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중증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뇌경색을 조심해야 한다. 뇌중풍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아우르는 말인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한다.

뇌중풍(뇌졸증) 하면 대개 겨울을 떠올리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7년 7월에 발병한 뇌졸증 환자가 20만 1746명으로 12월(19만8735명)보다 오히려 발병률이 높았다. 여름에 뇌중풍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체는 더우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므로 혈압과 혈류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혈액공급이 잘 안 될 수 있다. 게다가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량이 줄어 피가 끈적끈적해지고 혈전( 혈관 속에서 굳어진 피덩어리)이 생기기 쉬워서 뇌혈관이 잘 막힐 뿐 아니라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뇌경색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뇌중풍은 발병 전에 반드시 몸으로 이상신호를 보내는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발이 마비되면서 힘이 없어지고,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며, 시야가 좁아지거나 한 쪽이 잘 보이지 않고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얼굴, 특히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며, 하품을 자주하거나 사래가 자주 들리는 것이 중풍의 전조증상' 이라고 말하며, '이전에는 없었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진찰과 처치를 받아야 한다.

골든 타임은 4시간 30분이다. 이 시간 내에서도 가능한대로 병원에 빨리 도착할수록 환자의 결과는 훨씬 좋다. 그래서 미국뇌중풍학회에서는 뇌중풍경고 신호와 대응법으로 'FAST 캠페인'을 진행한다.  Face(얼굴마비), Arm(팔, 다리마비), Speech(언어장애)가 오면 Time(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한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다.  

중풍은 뇌조직, 즉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질병이다. 뇌는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이 기관이 손상되면 그 뇌세포가 담당하던 그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므로 뇌중풍은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후유증을 남긴다. 중풍의 증상은 다양하고 정도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중풍의 치료과정은 급성기, 회복기, 만성기로 구분하여 기별 특성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급성기는 응급조치, 약물치료, 경우에 따라서는 외과적 수술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진행돼야 하므로 양방치료가 효과적인 반면.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 회복을 위한 약물치료, 침구치료,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후유증에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100세 시대, 후반기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한방중풍치료는 발병이전의 예방 차원의 치료와 발병이후의 치료로 나누어, 약물치료, 침치료, 뜸치료, 한방재활치료 등을 진행한다. 중풍의 한방치료는 인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연 치유력을 강화시켜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는 치료법을 기본으로 한다.

그 중에서 한약치료는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약은 식물, 동물, 광물 중에서 약리작용이 있는 자연물을 활용하여 증세에 따라 한약 치료를 진행하는데, 순환이 문제가 된 환자의 경우 예방적 치료로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몸 안에 담음, 어혈 등이 원인이 된 경우 그 병리적 인자를 제거하는 탕약을 처방하며, 너무 기운이 없어 기혈 순환이 안 되면 기운을 북돋우면서 순환을 시켜준다. 침치료는 침자극을 통해 인체의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장부의 허실을 조절하며, 마비된 팔다리의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손상된 뇌세포에 활력을 제공하여 재활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뜸, 사혈요법, 부항요법,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여 경락을 잘 통하도록 하고, 인체의 저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 장애와 기혈을 보강하고, 혈액을 정화하며, 척추나 관절근육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므로 중풍 후유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천문한의원 김형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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