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름에 급증하는 무지외반증 환자, 왜 그럴까?
등록일 2019년 08월 08일 목요일
수정일 2019년 08월 08일 목요일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은 옷 한 겹이라도 더 걸치고 있게 되면 땀이 나고 그 날의 기분이 불쾌해지기까지 한다. 옷뿐만 아니라 발에도 통기가 잘 되고 패션미를 뽐낼 수 있는 샌들이나 하이힐 같은 신발을 자주 신게 된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간혹 무지외반증과 같은 족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증이라는 것은 몸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변형을 의미한다. 엄지발가락과 발등뼈가 이루는 각도는 15도까지 정상으로 간주하는데,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감과 통증을, 단순하게 발가락 통증이라든지 잘 맞지않는 신발 탓으로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가락은 보행시 우리 몸을 앞으로 진행하도록 지면을 밀어주는데, 이중에서 엄지발가락이 대부분의 힘을 담당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이 심하게 되면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어져서 본연의 기능을 많은 부분 상실하게 된다. 이후 변형이 진행되어 다른 발가락의 아래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면 체중부하가 불균등하게 가해져서 다른 부위, 특히 두 번째 발가락의 발등뼈와의 관절부위에 부하가 집중되면서 통증, 압통, 굳은 살 등의 증상이 진행하게 된다. 이로인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어려워지면서 발목, 무릎, 허리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다른 2차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무지외반증은 압도적으로 여성환자가 많은데, 이는 모계유전성이 높아서 여성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들이 하이힐 같이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신발을 많이 신는다는 것에서도 중요한 원인을 찾고 있다.
 

여름철 무리한 하이힐, 굽 높은 샌들 또는 바닥이 딱딱하고 발이 잘 고정되지 않는 슬리퍼와 같은 신발이 무지외반증의 소인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여름에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환자들이 급증한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 및 발에 압박을 주는 신발을 피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발가락의 휘어진 각도가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른 관절 질환 중에서도 족부질환의 경우 재발 확률이 높아서 치료와 예방을 병행하는 것이 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지외반증에 대한 교정절골술의 경우, 재발이 빈번한 인대, 힘줄의 교정에 그치지 않고, 돌출된 뼈를 절제하고, 절골술을 통해 휘어진 발가락을 제자리로 돌림으로써 근본적인 변형교정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수술당일도 발을 딛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재발률도 낮으며, 기능외에도 발의 모양이 예뻐진다는 미용적인 장점과 신발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여러 가지 잇점이 있으므로 수술치료에 대한 거부감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다.

 

멋과 시원함 그리고 무지외반증 예방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샌들을 선택하고 싶다면, 굽이 낮고 발볼이 여유로우나 발과 신발창이 어느정도 고정될 수 있는 신발로 선책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발가락과 다리 스트레칭, 발바닥 맛사지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용인 연세프라임병원 이기태 원장

노승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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