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정보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은 의도와 달리 매우 해롭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사진=123RF)

오늘날 소셜 미디어의 보급은 커플이 서로의 문제를 공유하고, 나쁘든 좋든 파트너와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전쟁터가 되었다.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파트너를 소개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이별을 겪고 있는 커플에 대한 슬픈 소식으로 가득하며, 한편에는 기념일을 맞아 애정이 넘치는 커플에 대한 글도 올라온다. '당신이 결혼하는 이유(Why Are You Getting Married)'의 저자인 베키 준구는 W24 웹 사이트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정보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은 의도와 달리 매우 해롭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한 연구는 연인 관계에 관해 게시물을 올릴 때 중요한 파트너를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동료나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행동은 소중한 관계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소셜 미디어에 연인 관계를 포스팅할 때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진이 소셜 미디어가 연인 관계에 도움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또한 제시했다.

연인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공유하기도 한다(사진=123RF)

사랑에 빠졌을 때 가끔 파트너에 대해 글을 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카네기멜론대학의 주원 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요한 파트너와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은 온라인 공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친밀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오므리 길라스 심리학 교수는 "온라인 활동은 관계를 증명하며, 파트너는 상대의 게시물을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롬퍼(Romper)는 일상적인 전화 통화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에 글이나 사진을 게재하는 것으로 대체됐으며,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이 친구나 가족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리 박사는 사이언스 데일리를 통해 "또 다른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소식을 올리는 이유일 수 있고 또한 소셜 미디어에 빠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가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이 지배하고 있는 현 시대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두 가지 삶을 영위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어 놓았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실제 대화보다 가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람들은 중요한 파트너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보다 소셜 미디어에 의지한다. 퍼스트 크라이 페어런팅(First Cry Parenting)에 따르면 몇몇 유명 소셜 미디어 앱은 커플이나 결혼 관계를 방해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어떤 앱은 파트너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의심을 유발해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파트너가 소셜 미디어에서 이성과 교류할 때 신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사생활 침해처럼 느껴지는 탓에 부부나 커플 사이에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파트너와 함께 한 행복한 사진을 게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다른 커플과 비교하면서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현재 파트너에 대해 불만을 갖기도 한다.

 

SNS 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점

소셜 미디어에 파트너와의 관계를 자랑하기 전에 반드시 피해야 할 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때마다 '클릭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는 조언을 떠올리기 바란다.

패션 빈즈(Fashion Beans)는 결혼 및 가족치료사인 짐 세이볼드 박사의 말을 인용해 "관계에 관한 사적인 정보를 게시함으로써 대중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관계의 일부 또한 폭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트너와 상의하지 않고 개인 정보를 올리는 행동은 부부나 커플 간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상대에게 달콤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낼 때는 문자나 이메일을 사용하여 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세이볼드 박사는 "이런 유형의 정보를 공개적으로 게시하면 관계의 특수성이 최소화된다. 친밀한 관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고유함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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