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가졌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사진=ⓒ게티 이미지)

여름이 다가오면서 눈으로만 빙수, 라떼 등의 유제품을 즐기던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당분해효소 환자들을 위한 효소 가루와 생강을 이용한 증상 완화법이 공개된 것이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이란 유당, 즉 락토오스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증상을 일컫는다. 

이 같은 증상은 몸에 유해하거나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설사와 고창을 유발해 종일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우유나 기타 유제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환자는 일상 중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상당히 조심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단에 섞여 있는 유제품을 섭취하고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항상 식품 라벨을 꼼꼼하게 살피고 식당에서는 음식에 사용한 재료에 관해 묻는 습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비옴과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지구상의 인구 중 2/3가량은 유년기 이후 유제품 섭취 능력을 잃게 된다. 사람이 아닌 포유동물 100%는 이유기 이후 젖을 소화시키는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성체가 된 후 락토오스를 소화시키는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생물학적으로 비정상인 것으로 간주한다.

한편, 설사와 복통, 경련, 팽만 같은 유당분해효소 결핍증과 연관된 증상은 소장이 락토오스를 분해하지 못해서 유발된 결과다. 

소화되지 않은 락토오스가 대장으로 이동하면 수분과 만나 락토오스 농도를 낮춰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장내 미생물의 개체를 바꿔 이 같은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마이크로비옴이라고 부르는 장내 미생물은 락토오스 소화 박테리아를 촉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젖산 박테리아'라고 부르는 이 미생물은 락토오스를 섭취하고 가스를 생성하는 대신 부산물로 젖산을 만들어낸다. 

젖산은 유당분해효소 결핍증과 관련된 불쾌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어떠한 영양가도 가지고 있지 않다.

진단

보통 증상이 지속되는 방식을 토대로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진단한다. 증상은 식습관과 유제품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편,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증상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가지 실험실 테스트가 있다.

자신이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신체가 다량의 락토오스 함유 액체에 반응하는 방법을 측정하는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두 시간 후 혈액 속 포도당을 측정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포도당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 경우 신체는 락토오스 함유 음료를 소화 및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호흡 수소 테스트를 통해 신체가 소화할 락토오스 양을 측정할 수도 있다. 

정상적인 간격으로 호흡 시 수소의 양을 측정하는 이 방법은 신체가 락토오스를 소화하지 못할 때 호흡 속에서 수소 수치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정상적인 경우 호흡 속 수소의 양이 극소량으로 감지돼야 하지만,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이 있는 경우 다량의 수소가 측정된다.

앞서 언급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는 어린 영유아의 경우, 대변 속의 젖산 및 다른 산성을 측정하는 대변 산성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산성은 소장 속에서 소화되지 않은 락토오스의 발효 상태를 의미한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진단할 수 있는 실험실 테스트가 있다(사진=ⓒ게티 이미지)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치료법

현재로서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치료제 복용 외에도 가정에서 쉽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가정용 치료법도 있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은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결핍돼 유발된 것이기 때문에 락타아제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간단하게 유제품에 락타아제 효소 가루를 추가한 후 섭취하면 된다. 락토오스 함유 식품 섭취 전이나 후에 락타아제 정제를 직접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치즈나 다른 유제품 섭취를 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때 생강을 사용하면 불쾌한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 

생강은 유당분해효소 결핍증과 관련이 있는 복통 증상을 완화하고 메스꺼움과 경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