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무택 대원 시신 (사진=ⓒMBC'휴먼다큐사람이좋다')

영화 '히말라야'가 2일 영화 채널을 통해 방영되며 엄홍길, 박무택 대원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한 엄홍길은 "박무택 대원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직전 길목에 매달려 있었다. 정상을 오가는 사람들이 시신을 봤다고 하더라. 수습하지 않으면 눈하고 얼음하고 붙어 평생 그곳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며 영화 '히말라야'의 실화가 된 당시를 설명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어 "포기할까 했지만 여기서 멈추면 후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영원히 그곳에 매달려 있을 박무택이 마음 아팠다"며 속내를 털어놔 주위를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당시 엄홍길 대장은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추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3시간만에 수습해 돌무덤에 안치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실종자인 백준호, 장민 대원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영화 '히말라야'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후 하산하다 숨진 고 박무택 대원을 비롯한 동료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났던 엄홍길 대장의 10년 전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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