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위치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에서 관찰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골반통, 복부팽만감 등이 주된 증상이며 이외에도 자궁내막증 환자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일어나거나 배변통, 성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자궁내막증 증상은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내막이 증식하고 출혈로 인해 유착이 깊어지면서 통증도 점점 심해지게 되므로, 골반통이 갈수록 악화된다면 질환 발생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나 자궁내막증은 난임의 주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반 내 유착 등을 야기할 수 있어서 중증의 자궁내막증의 경우 난관의 운동성이나 난관에서의 난자 흡입에 지장을 초래하여 임신율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궁내막의 수용성 감소 및 다양한 염증성 변화를 초래해 임신률 저하가 동반되게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경 시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난소의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4-5cm 이하일 경우 경과를 지켜보면서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난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4-5cm 이상인 경우 등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임신을 고려하는 경우는 난소의 예비능을 고려해 수술 여부를 난임 전문의와 심도있게 상의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며 개복을 하지 않고 2cm 미만의 작은 구멍에 미세한 기구를 넣어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합병증 역시 적다. 난소를 가급적 보전하면서 병변을 제거하고 골반 내 장기와 조직의 유착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자궁내막증 수술은 자궁질환 치료에 대한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하에 증상에 맞는 진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이후에는 난소 기능 저하나 난임에 대비하기 위한 사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자궁내막증 환자는 등푸른 생선, 불포화 지방산인 견과류 등을 섭취해주는 것이 자궁내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궁내막증은 여성호르몬에 반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는 석류 등의 음식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은 방치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치료를 하는 것이 난임의 위험 요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정상적인 임신의 수정과 착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임신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임신계획 및 자궁건강관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도움말: 인천서연아이여성의원 강은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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