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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일수록 삽관법 처치 후 사망률 높아
2019-09-23 19:12:53
이강훈
▲삽관법은 나이나 중증의 질병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호흡이 불가능한 경우에 사용한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이강훈 기자] 삽관법은 생명을 즉시 구할 수 있는 의료 방법이지만, 고령층에게서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건강한 성인이나 젊은 세대의 호흡 보조 요법으로만 권장한다는 의미다. 미 보스턴에 위치한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33%가 긴급 삽관법 처치 후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케이 우치 박사는 2008 ~ 2015년 사이 미국 전역의 병원 262곳의 응급실에서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 삽관법을 실시한 사례를 조사했다. 그리고 총 4만1,463명의 고령층이 응급실에서 삽관법 처치를 받은 것을 확인했지만 최종 연구에서는 3만5,036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삽관법과 사망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 내 사망률은 33%인 반면 가정에서의 사망률은 24%, 요양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 도중 사망률은 41%였다. 사망률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65~74세 연령대의 사망률은 29%로 가장 낮은 반면, 75~79세 사이는 34%였다. 그리고 80 84세 연령대의 사망률은 40%를, 85~89세 연령대에서는 43%를 기록했다. 90세 이상의 경우 삽관법 후 병원 내 사망률이 50%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환자들은 호흡 보조법 처치 후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대부분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정제를 처방받았다. 의식이 돌아온 경우에는 삽관법 상태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삽관 장치를 제거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환자와 보호자에게 삽관 처치 후 병원에서 회복해 집으로 퇴원할 수 있는 확률이 24% 정도라는 사실을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퇴원한 후 생존 가능성은 67%라고 덧붙였다.

2015년, 예일대학 연구팀은 평균 83세 환자의 집중치료실(ICU) 입원 전후를 연구한 후 고령 환자는 중증의 질병 여부에 따라 삽관법 처치 후 신체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거나 1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집중치료실의 다른 환자에 비해 삽관법을 처치 받은 고령층의 환자 사망률은 두 배가량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대부분 삽관법 처치 후 건강이 좋아지는 사례보다 악화되는 사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삽관 처치율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비침습적 호흡보조장치로 알려진 양압기, 바이팹(BiPAP) 사용도 늘고 있다.

환자는 코와 입 둘레로 단단히 조여진 마스크를 통해 보다 쉽게 호흡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이팹의 장점은 탈착이 가능해 물을 마시거나 의식이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메이오클리닉의 연구진은 비침습적 호흡보조장치인 바이팹에 관한 27가지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바이팹을 처치한 고령 환자들 대부분 생존해 집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중치료실 입원 대신 통원 치료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의 환자 대부분은 모두 1년 내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가족과 의사가 기계적 호흡기 처치를 결정하기 전 바이팹은 괜찮은 대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의 의사들은 고령의 환자들에게 비침습적 호흡장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결정은 보호자와 가족에게 달려있다.

삽관법 처치 이유

고령의 환자들이 중증의 질병 때문에 기도를 유지할 수 없거나 자발적으로 호흡할 수 없을 때 삽관법을 실시한다. 삽관법은 폐를 보호하고 기도를 열어 산소를 들여보낸다.

삽관법과 관련된 위험성

▲삽관을 해야 하는 환자는 마취해야 한다(사진=ⓒ123RF)

삽관법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는 마취 상태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마취에 문제가 없지만 질병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 마취하는 경우 폐 감염이나 심장마비, 일시적 착란 증세, 뇌졸중 등 중증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삽관법 자체도 폐 합볍증, 출혈, 우발적인 식도 삽관, 기도 부상 등의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합병증의 증상에는 목의 통증, 얼굴 부기, 가빠진 호흡, 인후통, 흉통 등이 있다. 건강한 환자도 삽관법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경미한 인후통이 발생하지만 곧 사라진다.

삽관법에는 나이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가 90세 이상이면 삽관법 처치를 놓고 심리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고령층 환자는 급작스러운 사망이나 기타 중증 합병증을 고려해 비침습적 호흡보조장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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