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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령의 골반 장기 탈출증 치료하는 자궁탈출, 방광류 교정술
2019-06-12 09:00:03
양진영

[메디컬리포트=양진영 기자] 분만할 때 난산을 하면 방광과 자궁을 받쳐주는 골반저 근, 인대가 손상되고 늘어나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방광과 자궁이 내려앉아 질을 통해 빠져 나오게 된다. 또한 선천적으로 골반저 근과 인대가 약한 경우, 분만 없이도 방광과 자궁이 질을 통해 빠질 수 있다.

특히 변비가 심하거나 아래로 힘을 주는 운동,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는 일 등을 하는 사람들은 골반장기 탈출증(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이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는데 이를 흔히 ‘밑이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골반 장기 탈출증에는 자궁탈출, 방광탈출이 각각 생기기도 하지만 함께 나타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한 정도에 따라 1기~4기로 나뉘게 되며, 1기는 질 입구의 안쪽 2cm까지 내려온 경우, 2기는 질 입구까지 내려온 경우, 3기는 질 밖으로 1cm이상 보이는 경우, 4기는 완전히 빠진 경우를 말한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질도 이완되어 늘어나 있으며, 직장 탈출증(직장류)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밑이 묵직하고 내려앉은 것 같다고 느끼지만,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아 그냥 지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복숭아 같이 무언가 질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하게 되면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된다. 심하면 힘만 주거나, 걸을 때도 나오게 되어 걷기가 불편해진다. 심지어 속옷에 피까지 묻어 나와 불쾌감을 준다.

이렇게 질 밖으로 탈출한 자궁이나 방광은 속옷에 쓸려 표면에 상처가 나기 쉽고, 출혈 및 염증이 생길 확률이 크다. 방광이 탈출하면 요도를 휘게 만들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절박뇨, 소변 후 개운치 않은 잔뇨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골반 장기 탈출증은 케겔 운동이나 변비를 없애는 등 평소 관리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증상이 나타났다면 운동 요법은 효과가 미미하고 오래 걸리게 된다. 또한 방치하게 되면 활동 장애나 심하면 요실금, 변실금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자궁을 들어내고 늘어난 방광점막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후에 진행하게 된다. 수술 시간도 3시간 이상 걸리게 되며, 소변 줄을 달고 일주일정도 입원해야 한다.

더군다나 고령의 경우 지병이 있는 환자들이 많아 마취에 따른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수술 대신 질 내에 페사리(pessary, 둥근 링)를 끼워 방광이나 자궁이 내려오지 못하게 막는 임시 방편을 사용한다. 다만 환자나 의사가 직접 삽입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는 본인이 직접 삽입이 어렵고, 계속 끼고 있으면 질염이 생겨 악취가 날 수 있어 수시로 병원에 방문하여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러한 고령 환자들을 위해 시행하는 수술이 ‘자궁탈출, 방광류 교정술(POP-UP수술)’이다. 성남 분당 여성산부인과는 자궁을 들어내거나 방광 점막을 잘라내지 않으면서 자궁이나 방광이 내려오지 않게 위로 올려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자궁탈출 및 방광탈출 교정수술은 사각형 인조 그물망(MESH)을 방광점막 안쪽에 대고 양쪽 사타구니로 빼서, 탈출된 자궁과 방광을 동시에 위로 올려준다. 국소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마취로 인한 부작용과 합병증의 우려가 없어 고령 환자도 쉽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POP-UP수술은 재발률이 낮고 완치율도 높은 데다 30분 내외의 짧은 수술 시간과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기 때문에 당일 입원 및 당일 퇴원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골반 장기 탈출증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쭈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분당 여성산부인과 박준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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