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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구안와사 원인 제대로 알아야 치료 가능해...
2019-06-12 09:00:03
양진영

[메디컬리포트=양진영 기자]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구안와사(口眼臥斜)를 뜻하는 것으로, ‘눈과 입이(구안[口眼])’ ‘틀어지고 비뚤어지는(와사[臥斜])’ 증상을 말한다.

그러나 구안와사의 원인을 단순히 찬 기운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구안와사를 구안괘사, 와사풍, 와사증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원인으로는 풍사외습(風邪外濕), 허풍내동(虛風內動), 기혈어조(氣血瘀阻) 등 세 가지를 꼽는다.

풍사외습이란 바이러스, 세균, 혹은 찬 기운 등 외부 환경에서 온 풍한사(風寒邪)가 안면부의 경락에 침범하여 순환 이상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허풍내동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 신체 내적 원인에 의해 구안와사가 발생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실제로도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를 한 다음 구안와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기혈어조, 즉 기혈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어혈이 쌓인 것이 원인이 되어 구안와사가 발병하기도 한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를 뇌신경 장애 질환으로서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을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얼굴 표정을 위한 원심성 신경신호 및 눈물샘, 침샘, 미각 등 영역을 관장하는 7번째 얼굴신경에 문제가 생겨 구안와사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안와사가 노출되면 안면마비 증상 외에 안구건조, 구강건조, 미각소실, 귀뒤통증 등 증상이 수반되곤 한다.

구안와사 전조증상으로는 △ 혓바닥이 코팅된 것과 같은 느낌 △ 미각의 저하 △ 양치 도중 물이 한 쪽으로 흘러내림 △ 귀 뒤쪽의 통증 △ 한 쪽 귀의 소리가 잘 안 들림 등이 있다. 이같은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면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를 의심하고 한의원 등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구안와사는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고 안면부 신경과 근육 회복을 돕는 침 치료,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뜸 치료, 안면부 경락에 작용하여 소염, 진통, 면역강화, 순환촉진 등을 유도하는 약침 치료,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부항 치료, 손상된 신경과 근육 기능 회복을 돕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한약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구안와사에 걸리는 유병인원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구안와사는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평생 안면신경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빨리 한의원 등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구안와사 치료 경험이 많은 한의원을 찾아야 치료기간 및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노원 단아안한의원 김선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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