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간접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 담배 이상으로 해로워

2019-01-25 14:08:05 김효은 기자
▲대마초 간접 흡연으로 인해 어린이의 폐와 신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사진=ⓒ123RF)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어린이들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호흡기 감염이 유발되고 천식 발작이 악화되며 신생아들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대마초 연기 노출의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자녀 앞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부모는 자신의 행동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운트시나이이칸의과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대마초를 하는 부모의 자녀 절반 가량이 대마초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있다.

선임 저자 카렌 윌슨 박사는 담배가 미치는 영향은 포괄적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대마초 노출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고 연구 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연구로 대마초 간접 흡연이 어린이의 폐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오락용 대마초 사용이 허용되는 콜로라도 주에 거주 중인 부모가 참여했다. 현재, 미국의 33개 주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한 상태인 반면 10개 주는 오락용 대마초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어린이에게서 대마초 대사물질 검출

조사 결과, 연구에 참여한 부모의 30%가량이 흡연의 방법으로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으며 14.5%는 복용 형태로 대마초를 섭취하고 있고 9.6%는 증기 형태로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피험자들의 자녀로부터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 그리고 시험 대상인 어린이의 46%가량에게서 대마초 대사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카르복실산(COOH-THC)이 검출됐으며 11%에게서는 대마초의 주요 향정신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YHC)가 상당한 수준이 검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THC가 검출됐다는 것은 비교적 최근 대마초에 노출됐다는 명백한 증거인 동시에 그 노출양도 증가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윌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대마초를 사용하는 부모의 자녀 절반 가량이 대마초에 노출된 상태이며 그 중 11%는 노출 정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추가 조사 결과, 부모의 84%는 집 안에서는 절대 대마초를 흡연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7.4%는 매일 집 안에서 흡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가 집에 있을 때 대마초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피험자의 52%는 자녀가 집에 있을 때에는 피우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22%는 집 밖에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모 10명 중 한 명은 다른 방이나 거실에서 피운다고 말했다. 집 밖에서 대마초를 한다는 부모의 자녀 3분의 1가량에서도 소변에서 COOH-THC가 검출됐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집 밖에서 대마초를 하는 것도 간접 노출 또는 매개체를 거친 노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옷이나 피부, 머리카락 등을 통한 매개체 노출 또한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생물학적 노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요 문제는 이러한 노출 방법의 범위와 결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로 부모가 다른 방에서 대마초를 하더라도 일단 집 안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경우 아이는 물질에 노출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진은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들이 간접 및 매개체 노출 흡연의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담배와 대마초 모두에 유사한 해로운 화학물질이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대마초가 합법화된 대부분의 주에서 공공 시설의 실내 및 실외 공간에서 대마초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이 있는 곳에서의 대마초 사용 제한은 제정되지 않았다.

어린이와 THC

▲대마초 연기로 어린이의 내피 세포 기능이 손상된다(사진=ⓒ셔터스톡)

미국독극물관리센터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Poison Control Centers)에 따르면, 대마초에 노출된 영아와 미취학 아동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마초에 노출된 5세 이하 어린이 수는 2006년에서 2013년까지 148% 증가했다. 그리고 2013 ~ 2016년까지 대마초에 우발적으로 노출된 어린이의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콜로라도 주 또한 2014 ~ 2016년까지 대마초에 노출된 어린이 수가 150% 증가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대마초 노출 주범을 섭취할 수 있는 대마초라고 밝혔었다. 섭취 형태의 대마초에는 다른 제형의 대마초보다도 많은 양의 THC가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대마초 노출에 훨씬 받는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됐다. 이러한 영향에는 발작,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세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문제 등이 포함된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대마초 간접 흡연과 어린이 혈관 내피 손상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신 중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도 태아에 저체중 출생, 발달 및 신경 장애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성이 임신 3개월 전 또는 임신 중 대마초를 사용하면 아이는 아동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청소년기의 대마초 사용도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 및 기억에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대마초는 어린이에게 안전하지 않으며 특히 영유아 옆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의 대마초 간접 흡연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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