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커피는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하여 만든 커피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손꼽힌다. 발리스윙이나 발리 한달살기 등을 하면서도 루왁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래된 커피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사진 = ⓒ픽사베이)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래된 커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커피 로부스타(Robusta)나 아라비카(Arabica)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씨앗을 채취하여 가공하는 커피다. 그렇다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루왁커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사향고양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루왁커피, 재배의 과정은?

루왁커피는 커피 생두의 생산과정에서 습식법(Wet Method)에 해당하는 과정을 사향 고양이의 소화기관에서 거치게 되므로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게 되고, 화학적 변화에 의해 생두의 색은 더욱 짙어지고 단단해진다. 희귀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커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풀 시티 로스팅(Full City Roasting)을 하며 향미는 캐러멜, 초콜릿, 곰팡내 등의 특성이 있다. 씁쓸하며 신맛이 적절히 조화된 시럽 같은 중후한 바디(Body)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루왁 또한 색다른 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왁은 현지어로 말레이 사향고양이를 뜻하는 단어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루왁(luwak)은 인도네시아 현지어로 말레이사향고양이를 뜻하는 단어이다. 이 사향고양이는 곤충, 소형 포유류, 소형 파충류, 새의 알 및 갓 깬 병아리, 몇몇 과일 등과 함께 먹이로 커피 열매를 섭취한다. 열매가 사향고양이의 소화 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외피와 과육이 제거되고 루왁커피 원두만 남는데, 위 속의 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커피의 향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루왁커피의 커피 콩은 커피 열매의 안쪽 껍질로 싸인 채 배설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커피 콩은 세척 과정을 거치고, 커피의 복잡한 향미를 잃지 않을 수준에서 가볍게 볶아진다. 예전에는 사향고양이가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배설을 하는 특정 장소를 찾아 배설된 커피 콩을 수집했다고 하나 최근에는 사향고양이를 잡아 커피 열매를 먹여서 배설을 하게 하여 그 커피콩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다.

독특한 맛, 한 잔에 5~7만원 놀라운 루왁커피의 가격

루왁커피는 50g짜리 커피원두가 국내에서 7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잔으로 환산하면 약 5~7만원 정도라 볼 수 있겠다.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나 커피전문점에서 루왁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도 국내 수입가보다 약 50% 저렴한 값에 즐길 수 있다.

▲루왁커피는 적절한 양의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포인트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루왁커피 원두커피는 공기 중에 너무 오래 방치 하지 말고 필요한 양 만큼 갈고, 필터는 여과기에 꼭 접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1잔에 1.5 작은 술 정도의 가루를 넣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으면 루왁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기 어렵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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