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은 두뇌 기능을 방해하는 세포가 증식한 것이다(사진=ⓒ셔터스톡)

뇌종양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벗어나 두뇌에서 자라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일컫는다. 종양은 주로 발생 위치, 성장 패턴, 악성 또는 양성 상태에 따라 분류한다. 양성 종양은 주로 두뇌 내부 및 주위의 세포에서 발생하며 암성이 아니다. 그리고 서서히 자라며 좀처럼 다른 조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 반면, 악성 종양은 암성 세포로 빠르게 자라 주변 조직으로 확산된다. 따라서 치명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뇌종양은 원발성 뇌종양 및 전이성 뇌종양, 이 두 가지로 분류한다. 원발성 뇌종양은 처음에는 두뇌에서 시작하며 양성 또는 악성일 수 있다. 반면 전이성 뇌종양은 피부, 폐, 직장 또는 유방암처럼 다른 부위에서 시작되어 두뇌로 전이된 것이다. 뇌종양의 주요 유형에는 수막종, CNS 림프종, 희돌기교별세포종, 성상 세포종, 수모 세포종, 교모세포종 등이 있다.

뇌종양의 원인

가족력 : 뇌종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성이 크다. 그리고 골린 증후군, 결절성 경화증, 터너 증후군,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포함한 특정 유전성 증상이 있는 경우 더욱 취약하다.

HIV/AIDS : 이전 연구에 따르면, HIV 또는 AIDS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종양 발병 위험성이 두 배가 됐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다.

수두 병력 없음 : 미국뇌종양협회(American Brain Tumor Association)에 따르면, 유년기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뇌종양에 걸릴 위험성이 낮았다.

인종 : 백인이 뇌종양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뇌종양의 일종인 수막종 발병률이 높다.

의료용 방사선 노출 : 이온화 방사선 노출은 뇌종양 발병 위험성을 강화한다. 이 같은 노출은 고출력 방사선 암치료, 머리 부위의 X레이 촬영, CT 스캔 등을 통한다.

연령 : 어떤 사람이든 뇌종양에 걸릴 수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과체중 : 과체중으로 인해 특정 유형의 뇌종양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가 보고된 바 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의 연구진은 두뇌가 클수록 뇌종양의 발병 위험 인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두뇌 크기 자체가 크다는 것이 주요 위험 인자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암은 생활방식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그러나 뇌종양의 경우 개인의 생활방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뇌가 크면 더욱 많은 뇌 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 유발 돌연변이로 이어질 세포 분화의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으로 인해 뇌종양이 유발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기관의 크기가 클수록 위험률도 크다

기관의 크기가 암 유발에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예를 들어, 가슴이 큰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이번 연구진은 이 같은 사실이 뇌종양에도 적용이 되는지 연구했다. 선임 저자인 에반 호비그 필링겐 박사는 노르웨이 노르트 뇌델라그 지역민으로부터 수집한 혈액 샘플 및 여러 건강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했다. 연구의 취지는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는 것이었다.

그 후, 2007~2015년에 뇌종양 수술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대조했다. 연구팀은 환자 124명의 두뇌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MRI 스캔을 사용했다. 그 후, 두개내 두뇌 용량을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하기 위해 3D 모델을 만들었다.

남성의 발병 위험 증가​

▲남성이 여성보다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높다(사진=ⓒ셔터스톡)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이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필링겐 박사는 남성의 몸이 여성에 비해 크기 때문에 두뇌 크기도 남성이 여성의 것보다 크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남성이 똑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대형 동물들은 폐, 두뇌, 심장 같은 장기 또한 크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뇌가 큰 여성은 두뇌가 큰 남성에 비해 뇌종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뇌종양에 걸릴 확률이 70% 높지만, 여성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필링겐 박사는 결론 내렸다. 두뇌가 큰 여성이 두뇌가 큰 남성보다 뇌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