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출처=123RF)

고령자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는 운동 중 인지능력 퇴화를 막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운동은 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서 변화가 일어난다. 흰머리가 나면서부터 무릎 관절이 쑤시기 시작하고 읽는 것도 힘들어지고 몸 전체가 쇠약해지는 등 노화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의 증상을 반길 사람은 없지만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가장 두려운 노화의 증상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등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아직까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지능력 저하와 신경퇴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노화와 뇌

뇌는 인체의 신경 시스템을 작동하는 주요 기관으로, 사고, 기억력, 학습, 결정, 계획, 조직 등의 인지 능력을 담당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육체가 노화하면서 인지 능력도 퇴화한다. 사람이나 사물 이름을 깜빡깜빡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제대로 해내기가 힘들고 주의를 집중하기도 힘들어진다. 굳이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환자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뇌가 나이가 들더라도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등 새로운 기억을 창출하고 학습할 수 있다.

▲누구도 노화를 피할 수 없다(출처=123RF)

인지능력 저하 예방

60세가 넘으면 뇌의 일부 영역이 위축되고 뇌의 혈류가 둔해지며 감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와해되면서 인지능력 등 뇌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양한 운동, 특히 춤을 추면 노화에 의한 기억력 감퇴와 인지 능력 저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춤추면 똑똑해진다

▲노화 늦추는 데 최고의 운동은 춤(출처=123RF)

국제학술지 '인간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춤은 다른 운동보다 특히 노화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은 운동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스텝과 동작을 익히고 파트너와 동작을 맞추고 박자에 몸을 맞추는 과정에서 감각운동 기능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신경퇴행성 질병센터( German Center for Neurodegenerative Diseases, DZNE) 연구진은 춤을 추면 기억 통합, 학습, 길 찾기 등 인지 능력뿐 아니라 운동, 육체 능력, 균형 감각 등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인 해마의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조 베르게스 신경의학 교수도 춤을 추면 전반적인 기억력과 뇌 기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춤을 추려면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을 모두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노화도 늦춰진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빠르게 걷기, 춤추기, 스트레칭, 체조 등의 운동에 따른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6개월 후 참가자의 인지 능력과 신경 시스템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춤을 운동으로 택한 사람들의 인지 능력이 가장 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리포트=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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